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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 "섬광과 함께 달에 충돌한 달 탐사선"

  • 2006-09-06

SMART-1 달 탐사선이 지난 일요일 오전 달에 충돌했다. ESA(European Space Agency) 임무 제어관들은 그리니치 표준시각으로 오전 5시 42분 탐사선과 교신이 단절되었으며, 이 사실은 계획된 착륙지인 달의 Lake of Excellence 인근에 탐사선이 충돌했음을 의미한다.

SMART-1 프로젝트 과학자인 버나드 포잉은 독일 Darmstadt의 임무제어센터에서 그들은 매우 흥분한 상태이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SMART-1은 지난 2005년 말이래도 달 궤도를 돌며 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최후에는 달에 충돌할 운명이었다. 따라서 임무 종료시점이 다가오자 임무 제어관들은 탐사선이 달의 지구쪽 면에 충돌하도록 탐사선의 궤도를 변경했다. 이러한 궤도 변경을 통해 지상기반 망원경을 이용해서도 충돌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북아메리카 서부의 다수의 지상 천문대들이 충돌을 포착했다. 하와이의 Mauna Kea의 3.6미터 CFHT(Canada-France-Hawaii Telescope), 밝은 적외선 섬광을 보고했다. 포잉은 아름다운 매우 강렬한 섬광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CFHT과 관측한 충돌 영상에 대한 애니메이션은 첨부 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현재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약 5-10도의 충돌각으로 충돌한 탐사선이 다시 튀어 올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초기 결과를 월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CFHT의 관측결과를 기반으로 포잉은 많은 숙련된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이 현상을 관측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오스트레일리아부터 태평양을 가로질러, 아메리카 대륙의 절반 정도 지역에서 관측 가능했다.

탐사선은 시속 7,200 km로 달 표면에 충돌했으며, 5-10m 크기의 크레이터를 발생시킨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충돌 관측 데이터가 월석과 월토의 화학적 조성을 밝혀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수일간 천문가들은 충돌과정에서 발생한 분출물들이 달표면으로 다시 침착하는 과정을 관찰할 것이다. 분출물들은 약 1 평방킬로미터 넓이의 지역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SMART-1은 달 궤도를 2,000회 이상 공전했으며, 달의 광물 지도를 작성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달 역사 연구에 도움일 될 것이다. 하지만 이 탐사선의 주 목적은 크세논 이온을 이용하여 추진하는 혁신적인 엔진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들을 시험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