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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 "러 발사체 추락으로 한누리1호 실패 "

  • 2006-07-31

연료 유출로 인해 러시아 인공위성 발사체인 `드네프르`가 발사에 실패되었다고 Roscosmos 대변인인 이고르 파나린은 밝혔다.

모스크바 시간으로 26일 밤 20시 05분에 발사된 러시아 로켓 발사체인 `드네프르`가 바이코누르 발사기지에서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아무도 살지 않는 지점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사전 조사결과, 발사체의 연료 누출로 인해 첫 번째 엔진이 예정된 시간까지 끝까지 작동하지 못해 드네프르가 추락했다면서 발사체 추락지점이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드네프르에는 러시아 위성 1개와 한국(한누리 1호)을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벨로루시 등 다른 나라의 17개 위성이 실려 발사됐지만 모두 추락과 함께 폭발했다.

벨로루시는 자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벨카`의 발사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까지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찾았지만 실패를 맛봤다. 벨로루시 정부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인공위성 계획에 착수해 2억 3천만 루블(850만 달러)을 들여 벨카를 완성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공대(工大)인 바우만 대학 학생들은 개교 175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제작한 `바우마네츠` 미니 위성도 추락의 비운을 겪어야 했다.

러시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연방우주청장이 직접 참여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공위성 발사체인 `드네프르`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인 RS-20을 개조한 것이다. 이번 발사 시 무게는 250톤이었으며 길이 34.3m, 지름 3m, 300~900km 고도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 발사무게는 3.7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