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우주공학]항공대 ''''한누리 1호'''' 발사 (7.27일 오전 4시43분)

  • 2006-07-26

27-28일 한국 인공위성 2개 잇따라 발사

항공대 '한누리 1호'.항우연 '아리랑 2호' 각각 발사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27일과 28일 하루 간격으로 우리나라 인공위성 2개가 잇따라 발사된다.

한국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와 학생들이 대학연구실에서 순수 자체기술로 만든 초소형 인공위성이 27일 오전 4시43분(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28일 오후 4시5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가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자에서 각각 발사될 예정이다.

이틀 만에 우리나라는 우주궤도에 2개의 인공위성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항공대 장 교수팀의 '한누리 1호'(HAUSAT-1)는 장 교수와 이 대학의 학생 10여명이 2년에 걸쳐 만든 것으로 무게 1㎏,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다. 야구공 보다 약간 큰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제작비 1억9천만원이 투입됐다.

대학 연구실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제작해 발사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발사성공 여부는 한누리 1호가 27일 오전 11시께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항공대에 설치된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는 때를 전후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한누리 1호가 사용하는 주파수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 모두 올려놓았기 때문에 주요 대학이나 아마추어 무선 햄들에 의해 발견될 수 있다"면서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누리 1호는 러시아 발사체 '디네플(Dnepr)'에 실려 발사된다. 이 발사체에는 러시아 군사위성 '벨카(BELKA)', 미국과 일본, 노르웨이의 대학 및 공공기관의 초소형 인공위성 14개가 함께 발사된다.

한누리 1호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전원 및 통신시스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열 통제 시스템과 자세 제어 시스템, 태양 전지판 등도 탑재했다.

한누리 1호는 발사 후 지구상공 511㎞의 저궤도를 돌면서 1년간 GPS(위치확인시스템) 수신기를 사용하는 인공위성 위치정보 수집, 태양 전지판 전개 메커니즘 시험, 자체 개발한 태양센서의 우주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장 교수는 "한누리 1호는 대학차원에서 교육용으로 제작한 초소형 인공위성이지만 구성요소는 대형 인공위성과 같다"면서 "인공위성으로서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인공위성 제작 기술을 습득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팀은 현재 학생 15명과 함께 25㎏짜리 한누리 2호를 개발 중이다.

한누리 1호에 이어 28일 발사되는 항우연의 아리랑 2호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것으로 알려진 1m급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리랑 2호는 지구상공 685㎞의 궤도를 돌면서 지상의 가로.세로 1m 크의 물체를 1개의 점으로 표시하는 고해상도를 가진 1m급 카메라를 이용, ▲한반도 지리정보 시스템 구축 ▲자연 및 환경 변화 감시 ▲재난 및 재해지역 탐지 ▲농업, 어업, 임업 자원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1m급 카메라가 촬영한 정밀 관측 영상은 군사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