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항공우주]10주년을 맞은 화성탐사선 마스글로벌서베이어, 지구와의 교신두절

  • 2006-11-15

화성탐사선, 마스글로벌서베이어 (MGS, Mars Global Surveyor)가 더 이상 아무런 신호를 보내오지 않고 있다. 나사의 관련 임무 팀들은 벌써 2주일 전부터 끊어진 궤도선과의 교신을 다시 연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스글로벌서베이어는 10년 전인, 1996년 11월 7일에 발사되어, 화성탐사선으로서는 장수 기록을 세웠다. MGS의 수명은 발사 시에 예정되었던 지구 시간으로 2년을 훨씬 더 넘어 연장되었고, 탐사선은 화성 표면에서 그리 오래되지 않은 흐름 (flow)의 흔적을 .보여주는 자료 등, 막대한 양의 영상과 데이터를 제공하였다.

지난 11월 2일, 화성탐사선 임무 엔지니어들은 MGS에게, 장착된 태양집열판 (solar panel) 하나의 위치를 수정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반송 메시지는, 이들 집열판의 방향을 결정하는 탐사선의 엔진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2일 동안 아무런 신호가 없이 잠잠했다가 지난 11월 5일, 아주 약한 신호가 왔었고, 그 이후 다시 묵묵무답이다. 12일 일요일에 짧은 신호가 감지되었지만 교신은 다시 끊겼다.

MGC 탐사선은 스탠바이모드(stanby mode)로 전환되었을 것이고 지구와의 통신이 어려운 위치에 있게 되었을 것이다. 상황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기 위해서 나사의 엔지니어들은 화성궤도 정찰선 (MRO, Mars Reconnaissance Orbiter)에게 MGS의 사진을 찍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두 궤도선은 일주일에도 몇 번씩 서로 100km 거리에 위치하곤 한다.

1999년에서 2001년까지 마스글로벌서베이어는 화성 표면의 지도 작성에 투입되었다. 나사는 이 데이터를 사용하여 화성탐사선 스피리트와 오퍼튜니티를 착륙시킬 최적 장소를 정했다. 1997년에 마스글로벌서베이어를 궤도에 올린 것은, 1993년에 마스옵저버(Mars Observer)를 잃어버렸던 나사에게, 아주 중대한 성공을 의미했다. 마스글로벌서베이어는 수명으로 볼 때, 화성으로 보내진 탐사선과 궤도선들의 모든 기록을 깼다. 현재 화성 주변 궤도에 있는 동료 탐사선들로는, 유럽우주기구의 마스익스프레스(Mars Express), 나사의 화성궤도정찰선과 마스오디세이 (Mars Odyssey)가 있다.

사진) 마스글로벌서베이어의 화성궤도카메라, MOC (Mars Orbiter Camera)로 찍힌 영상, 화성의 북극 위에서 구름이 선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