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항공산업]인천 공항에 위용 드러낸 ‘하늘의 호텔’ A380

  • 2006-11-15

세계 최대 규모 항공기인 에어버스사의 A380기가 15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취재진은 공항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는 A380의 내부 모습을 직접 둘러볼 수 있었다.

취재진이 버스를 타고 공항 계류장에 도착한 순간 거대한 A380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A380은 항공기 두 대를 포개놓은 듯 객실 유리창이 2층으로 나란히 늘어선 뚱뚱한 모습이었다. 특히 날개 끝이 매끈한 곡선을 이루고 있었고 날개 끝에 달린 커다란 부착물인 '윙 팁(Wing Tip)'이 인상적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은 동체가 워낙 커서 비행 중 공기 저항으로 소용돌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비행기와 달리 날개가 유선형으로 만들어졌고 큰 윙팁이 달렸다"고 설명했다.


스텝카의 계단을 올라 전방 출입문을 통해 기체 내부로 들어선 순간 큼지막한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기체 앞 일부분만 2층으로 돼 있는 다른 대형 여객기와 달리 A380은 기체 전체가 2층 구조로 돼 있었다.


A380은 기체의 조종석 뒷부분과 꼬리 부분에 계단이 설치돼 있어서 승객들이 1층과 2층을 오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좌석은 가로로 퍼스트 클래스는 4석씩, 비즈니스석은 6석씩, 이코노미석은 7좌석씩 배치돼 있었다.


무엇보다 큰 동체 크기 만큼이나 좌우 공간이 탁 트여 있고 좌석 하나의 크기도일반 대형 여객기보다 조금씩 커 한결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에어버스측은 "좌석 배치나 내부 인테리어 등은 고객사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바꿀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모습이 A380의 최종적인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해다.


기체 내부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아 기체 내부의 공기 흐름과 온도, 습도, 소음 등을 측정하는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고 여기저기 전선들이 깔려 있었다.


또한 이코노미석 일부에는 모형 승객인 '더미(Dummy)'가 설치돼 A380 내부의 환경 변화가 승객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고 있었다.


바버라 클라트 에어버스 부사장은 "현재 A380은 시범비행 중이기 때문에 항공기기내 환경 측정을 위해 여러 기자재를 실어 완벽한 모습이 아니다"라며 "내부 배치는 고객사의 의향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객실을 둘러본 후 취재진은 A380의 조종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조종석도 다른 항공기에 비해 공간이 넓었고 최첨단 조종 장치가 빼곡이 설치돼 있었다.


특히 조종석 내부에서 모니터를 통해 항공기의 전체 모습과 랜딩기어 밑부분 등조종사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부분도 점검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A380을 조종한 아만드 재콥 기장은 "A380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비행 성능을자랑하는 꿈의 항공기"라며 "A380은 넓은 공간과 함께 최첨단 장치를 통해 어떤 여객기보다 안전하게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