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문화일보] 날아라, 조종사의 꿈

  • 2012-02-16

아래의 기사는 문화일보 11월 25일자 기사입니다.




날아라, 조종사의 꿈
‘하늘 찌르는 인기’… 조종사로 가는 길 



항공기 조종사는 누구나 한번쯤 품게 마련인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고 싶다는 꿈을 실현해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해외여행의 기회도 많고 급여조건도 전문직 수준이라는 이유 등으로 조종사는 많은 사람들의 선망을 받고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민항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먼저 군에서 조종 경력을 갖춰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민간 비행훈련 과정을 거치거나 해외에서 면허를 취득해 조종간을 잡는 조종사들이 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잇달아 노선을 확충하거나 A380과 B787 등 신규 항공기 도입을 늘리면서 조종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전 세계 조종사 수요가 2005년 15만2000명에서 오는 2025년에는 36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우리나라도 늘어나는 승객과 저가항공사(LCC)의 등장으로 조종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이 2019년까지 차세대 항공기로 꼽히는 A380 5대와 B787-9 10대를 들여오는 등 항공기 운영 대수를 18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기존 항공사의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조종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민항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항공대학교나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에 입학해 각종 항공지식과 비행기술을 습득한 뒤 졸업 후 민간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을 수료하거나 4년제 대학 졸업 후 항공대 비행교육원이나 울진 비행교육원을 수료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교육과정을 통해 조종사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한국항공대학교와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에 진학해 졸업한 뒤 조종사 양성프로그램을 거치는 방법이다. 재학 중 학과교육과 비행교육을 받고 자가용 조종 면허를 취득할 수 있으며 일부 조종교육자격 취득 후 비행교관으로 근무하며 항공사 취업에 필요한 비행 경력을 쌓을 수 있다.


현재 한국항공대와 한서대 항공운항학과는 매년 100명가량의 학생을 선발한다. 두 학교 모두 매년 경쟁률이 10대 1에 육박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고 이에 따라 합격선도 높은 편이다.


일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 역시 전공에 관계 없이 누구나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이 있다.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이 운영하고 있는 민간항공기 조종사 양성과정인 ‘에어라인 파일럿 프로그램(APP)’과 울진 비행훈련원 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에어라인 파일럿 프로그램 과정은 총 4단계로 구성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기초항공지식을 배우는 1단계 과정(3개월)과 미국 플로리다 비행학교(FSA)에서 비행훈련을 통해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2단계(10개월), 미국에서 비행교관 또는 항공사 부기장으로 근무해 1000시간의 비행경력을 습득하는 3단계(15개월), 제주 비행훈련원에서 제트기 교육을 받는 4단계(7개월)로 구성돼 35개월의 과정을 마치면 항공사 부조종사로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7월 개설된 울진 비행교육원에서도 민간항공기 조종사 양성 과정을 거칠 수 있다. 한국항공대와 한서대가 공동으로 비행교육훈련원 사업자로 선정되어 있으며 울진공항 시설을 이용해 1년간 훈련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울진 비행교육원 과정은 교육비의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고 있어 조종사 지망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최근에는 해외 비행학교 등에서 조종 면허를 따 조종사의 꿈을 이루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항공 유학이 가장 많은 미국에서 4년제 항공대에 진학하면 졸업까지 250시간 비행기록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상업용 조종면허를 갖게 되며 미국 내 사설 비행교육원에서는 학술교육 후 20∼30시간 비행으로 자가용면허(PPL)를 딸 수 있고 모두 250시간을 비행하면 FAA 상업용 조종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외국 비행학교 등에서 비행경력을 쌓은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등 민간 경력 조종사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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