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경기일보] 하늘을 향한 꿈.열정.도전, 한국항공대학교

  • 2012-06-14

아래는 경기일보 6월 12일자 신문에 실린 우리 대학 개교 60주년 관련 특집기사입니다.

 

  국내 항공우주과학 특성화대학으로 지난 1952년 설립된 한국항공대학교(Korea Aerospace University.총장 여준구)가 명실상부한 최고 대학으로 자리 매김하며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항공운송산업 세계 7위권 진입이라는 큰 성과를 거둔 것은 항공관련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해온 항공대학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항공대는 항공기와 우주구조물의 제작과 설계 등 첨단공학 분야에서부터 운항, 관제, 정비, 공항관리, 항공교통물류, 항공우주법, 경영, 영어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GE, Airbus와 같은 유수의 글로벌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항공우주 관련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 유일의 종합대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항공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2만여명의 동문이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개교 60주년을 맞아 항공우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대학, 특수 종합대학을 추구하면서 대학 캠퍼스 시설과 교육환경을 재정비해 세계로 향한, 세계가 찾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 KAU 2020 비전 선언
  개교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유일한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으로서 항공우주 분야의 혁신적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학문적 우수성을 유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와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KAU 2020 비전’을 선언했다. 이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항공우주 분야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3대 전략목표와 14개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또 항공우주 분야에 열정이 있는 국내.외의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세계 유수의 항공특성화대학 및 유관기관과의 교류를 강화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교육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 분야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입체적 교육, 국가경쟁력 강화를 선도하는 항공우주분야 연구, 미래 지향형 전략적 경영체제 구축 등 3가지 실행 목표를 설정하고 분야별 세부 실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 태양광 무인항공기 사계절 12시간 연속비행 성공
  항공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국내 최초로 여름, 겨울 모두 12시간 이상 연속비행을 하는데 성공했다. 태양광 무인항공기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비행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지역을 24시간 365일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낮에는 비행과 동시에 배터리 충전을 하고 밤에는 충전된 전력으로 비행할 수 있어 제한된 연료가 떨어지면 돌아와야 하는 기존의 무인항공기와 달리 ‘영구체공’이 가능하다. 태양광 무인항공기는 경제적, 군사적 가치가 높아 미국 항공우주국(NASA)를 비롯한 스위스, 영국, 독일 등에서도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 무인항공기 개발은 인공위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자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로서, 향후 대규모 수요 창출이 예상된다.

    
■ 국토해양부, 전기자동차 교통안전융합체계 기술개발 사업 선정
  항공대는 국토해양부가 2014년 9월까지 2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전기자동차 교통안전융합체계 기술개발’연구단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전기자동차 도입 확산에 따른 탄소배출량 감소, 운전자의 이용편의 증대를 통한 전기자동차 교통수단 분담율 극대화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다. 이번 연구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확산시키고 세계 기술시장에서 기술력 선점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국제교류 프로그램
  세계적 수준의 교수 학술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1개국 62개 대학, 연구소, 항공관련 기업과 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국 최고의 항공대학인 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를 비롯해 UND, 홍콩 Polytechnic University,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등 다양한 국제교류대학의 정규학위과정에 입학해 1년 혹은 1학기를 수강할 수 있다.

 
  또 항공우주 분야에 관한 국제하계강좌(ISP)를 운영, 미국, 두바이, 우크라이나 등 해외 대학의 저명한 교수들을 초빙해 3주간 강의를 진행하고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1주간 특화된 현장실습 및 인턴십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미국 명문 USC 리서치 인턴십, UND Work & Travel 프로그램, 나사 및 보잉사 탐방 프로그램, Self-designed 해외기업 탐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해외 체험 기회를 제공해 전공지식뿐 아니라 실무 및 언어능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 취업에 강한 항공우주특성화대학
  교과부가 실시한 ‘201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졸업자 1천명 이상~2천명 미만 대학 중 취업률 74%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교과목을 세부 분야로 개설, 취업 경쟁력을 향상시켜 원활한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또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기업 CEO 및 인사담당자를 초빙해 강의, 저학년에서 취업을 앞둔 고학년까지 체계적인 취업전략을 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대기업으로만 몰리는 요즘 학생들에게 발전가능성이 충분하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수업을 개설,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취업을 유도해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이론 위주의 강의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취업 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1박 2일 단기과정의 취업캠프를 진행, 동료의식을 함양하고 취업마인드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재학생은 방학기간에, 졸업생은 상시적으로 국내 산업체에서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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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준구 한국항공대 총장

-개교 60주년을 맞는 소감은.
  지난 60년간 이룬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60년을 대비해 ‘KAU 비전 2020’을 새롭게 수립,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가장 큰 성과는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으로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것이다. 2만명의 동문을 배출하면서 항공우주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왔고, 항공우주 분야의 첨단과학기술을 연구하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결코 규모가 큰 대학은 아니지만 국내 항공우주 분야 전문인력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항공우주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큰 사명감을 지켜 나가겠다.


-한국항공대가 다른 대학과 달리 특성화대학으로서 갖는 비전이 있다면.
  사실 한국항공대는 굉장히 독특한 대학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항공우주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같이 하는 대학은 드물다. 무인기, 인공위성, 항공우주산업 정책, 항공우주법, 항공우주분야 전반을 연구하는 모든 학과가 모여 있는 종합대학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한국항공대의 강점은 이처럼 특성화 방향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남은 과제는 특성화를 기반으로 내실을 강화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대학장기발전계획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각종 지표를 달성해나가겠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분야에 열정이 있는 국내.외 우수학생을 유치(교육)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교육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연구)하겠다. 마지막으로 미래지향적.전략적 경영체제를 구축(경영)하는 등 3가지 핵심과제를 강력히 추진하겠다.


-항공대가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은 무엇이며 지자체 등과의 협력방안이 있다면.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대학에 산학협력단을 두고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하며 경기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을 비롯해 경기도 산업혁신클러스터 협의회(IICC) 방송통신분야 주관기관, 경기도 미니테크노파크 운영사업 참여기관 선정 등 고양, 김포, 파주시 등 경기 북서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지역밀착형 스마트 지식사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부탁 말씀이 있다면
  21세기는 항공우주과학의 시대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연간 5천4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항공우주산업에 비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은 연간 48억 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가능성은 무한하고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항공우주는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것은 한국항공대가 될 것이다. 우수한 많은 학생이 60년의 명성과 전통을 가진 항공대에 입학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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