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중앙일보] 시뮬레이션 체험학습법

  • 2012-03-29

아래는 우리 대학 항공우주박물관을 직접 취재해 보도한 3월 29일자 기사입니다.



시뮬레이션 체험학습법
비행기 탄 경험 나눈 뒤 가상 여객기 조종하면 이해력 쑥쑥


“시뮬레이션(가상현실) 체험은 게임적 요소가 더해져 체험의 흥미와 학습효과를 높여줍니다.”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손봉희 학예사는 “시청감각을 활용해 재미있게 유도함으로써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익히도록 도와준다”며 시뮬레이션에 대해 설명했다. 전문적인 내용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나 체험관들이 최근 시뮬레이션을 도입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손 학예사는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전시장을 찾지만 전시물을 한번 둘러본 것 만으로 체험학습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에게서 집중력과 관심도를 이끌어내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에듀모아 남소현 교육연구원은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기 전 부모가 사전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뮬레이션을 단순한 놀이로만 여기지 않도록 사용 전후에 간단하게라도 설명해 줄 수 있다면 체험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체험과 관련한 일화를 준비해갈 것”을 당부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비행기 조종사가 돼서 거대한 여객기를 조작하는 시뮬레이션을 체험한다면 ‘우리가 비행기를 언제 타봤지?’ ‘그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나?’‘당시 비행기에선 어떤 안내 방송이 나왔었지?’와 같이 아이와 함께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게 하는 것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전문적 지식과 이론을 설명하기 보다 경험담을 나누며 학습동기를 북돋는 것이다.


 체험을 마친 후에는 체험학습에 대한 결과물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험활동 과정을 촬영한 사진에 간단히 그날 체험했던 내용을 기록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체험학습 결과 정리가 자칫 의무감에 잡혀 부담을 갖게 해선 안된다. 이 때는 놀이형태로 진행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남 연구원은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 기능을 활용해 역할극 놀이로 연결하면 체험활동 효과를 재미있게 정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아이에게 자신이 아나운서라고 생각하고 그 날 체험했던 내용에 대해 기사로 써보고 뉴스로 보도하는 방식이다. 아이가 어릴 경우는 부모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손 학예사는 “시뮬레이션 체험은 감각을 활용해 동작으로 익히는 방식이어서 일회성으로 그치기보다 주제를 잡고 정기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뮬레이션 체험은 경험과 지식을 동시에 익힐 수 있어 아이가 학년별로 배워야 할 내용에 맞춰 주제를 잡고 활용하면 체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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