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매일경제] 조종사 양성 3.0 시대

  • 2015-07-23

매일경제 7월 23일자 신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략) 2010년 문을 연 울진비행훈련원은 이미 '민간 조종사'의 꿈을 실현하는 조종사 배출의 산실로 인정받고 있다. 울진비행훈련원은 국토교통부 지정 민간인 전문교육기관으로, 1.8㎞ 활주로 1본과 항공기 30대를 동시에 주기할 수 있는 주기장, 최대 3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격납고 등을 갖추고 있다. 2010년 7월 개원해 지금까지 민간항공에 필요한 사업용조종사 208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241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2단계 항공조종인력 양성 사업(2014~2018년) 훈련 사업자로 한국항공대와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를 선정해 매년 총 140명의 사업용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을 수료하고 사업용조종사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항공사 부조종사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앞서 1단계 사업(2009~2013년)에서는 한국항공대와 한서대가 훈련사업자로 선정돼 총 140명의 사업용조종사를 배출했으며 취업률은 약 70%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사 부조종사 60명, 항공기사용사업체 부조종사·비행교관 35명 등이다.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몇몇 항공사는 비행시간이 부족한 울진비행훈련원 수료자를 특별채용해 모자란 비행시간과 자격을 추가 교육할 정도로 교육의 질을 인정받고 있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 비행훈련사업자의 안전 등을 지원하고 있는 한판식 한국항공진흥협회 항공인력개발센터 사업단장은 "학력은 필요 없지만 90% 이상 수강생이 일반대를 졸업했고, 공군 조종 장학을 받지 않은 한국항공대와 한서대 운항학과 학생 등이 자비로 훈련하고 있다"며 "경력이 전무한 일반인(zero time)의 경우 1년6개월 동안 비행 170시간 이상, 모의비행장치 30시간 등 총 200시간의 비행시간과 500시간 이상의 학술(이론) 과정을 거쳐 사업용조종사 면허를 따고 있고 취업 성공률도 높다"고 말했다.
 
  국토부 승인 커리큘럼은 1년이지만 개인 기량과 기상 여건에 따라 수료 기간이 연장·단축되는 경우가 있어 이곳에서는 연간 100여 명의 사업용조종사가 배출되고 있다.
 
  울진비행훈련원과 무안공항 기초 비행과정 학생들은 한국공항공사가 내년 선보일 고등비행 과정(제트 레이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B737 등 대형 제트 여객기를 몰기 위해서는 제트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입사자를 대상으로 정석훈련원에서 자체 제트 레이팅을 실시하고 있고, 이러한 시설이 없는 저비용항공사(LCC)는 B737 같은 실제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 시간 동안 상업운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회비용까지 발생하고 있다. 해외에서 제트 레이팅을 취득하는 사례도 있지만 시뮬레이터 시간만으로도 취득이 가능해 품질이 담보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공항공사가 제트 레이팅 과정을 신설하면 울진·무안공항에서 배출되는 사업용조정사 면허자와 연계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간 200명의 고급 조종 인력 양성이 가능하고, 제트 레이팅이 절실한 LCC 등 항공사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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