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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으로 우주정복, K우주스타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 2022-09-21


   스타트업의 우주급 지각변동을 일으킨 이노스페이스에는 자랑스런 항대 동문 김수종 대표(기계설계학, 95학번)가 수장으로 있다국내 대표 민간 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로켓 개발을 시작으로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의 상용화를 위해 올 12월 한빛-TLV 실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바쁜 일정에도 김수종 동문이 우주를 향해 꿈을 좇는 항대 후배들을 격려하는 말을 전하기 위해 선뜻 모교 방문을 해주었다. 

 

 

Q. 안녕하세요동문님반갑습니다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오랜만에 캠퍼스에 오니 가슴 뛰고학교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저는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학사를 시작으로 항공우주공학 석·박사를 거친 김수종입니다지금은 퇴직하신 김진곤 교수님의 지도하에 하이브리드 로켓 연구를 시작했는데그때 당시 주변의 만류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독려와 응원으로 과학관 옆에서 2톤 로켓을 발사 실험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하이브리드 로켓 박사 1호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테크니언 공대로 건너가 박사후연구원을 하며 선진로켓 전략기술의 하드웨어적 접근을 통해 대형 로켓 제작하였습니다. 3년 간의 경험으로 한국에서도 한국의 인재로 충분히 위성 발사체를 제작이 가능함을 깨닫고한국으로 돌아와 한화 방산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실무적인 경험을 쌓고 2017년에 이노스페이스를 창업하였습니다.

 

Q. 이노스페이스는 ‘K우주스타라는 수식어를 가진 우리나라 대표 성공적 우주 스타트업입니다소형 발사체를 제조까지 쉽지 않았던 과정이었을 텐데 창업 계기를 비롯한 경영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어릴 적부터 우주로켓 개발이 저의 유일한 꿈이었습니다꿈을 쫓다 보니 좋은 분들을 만나 응원을 받았고 꾸준한 배움과 경험으로 국내 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대표 민간 발사체 기업으로 국내 1세계 3위 하이브리드 로켓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궁극적으로 향후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자 뜻이 맞는 항대 선후배들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받아야 시작할 수 있는 스타트업인데다 수익이 직접적으로 가용 될 수 없고 로켓발사장조차 국내에 없는 우주산업에 대해 투자자를 유치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그래도 꿈과 뜻이 같은 지금의 투자자분들로 오늘날까지의 성과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국외특히 미국에서 유혹적인 거액의 투자 제안도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미국 자본을 투자 받는 순간 이노스페이스는 미국 기업이 되어버리고 국내 공대생들이 설자리는 더 이상 없어지게 됩니다국내 공대생들이엔지니어들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소속과 정체성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히 항공우주를 전공한 유망한 후배들이 갈 만한 회사를 찾지 못해 본인의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할 때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따라서 이노스페이스는 회사의 정체성 확립뿐만 아니라우리나라 공대생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서 국내 투자 유치만 받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이노스페이스가 나아갈 지향점 또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50kg이하의 물건을 소형 로켓으로 우주까지 말그대로 로켓배송을 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점진적으로 물건 무게를 늘려 2026년에는 500kg, 더 나아가 2030년에는 유인 우주선 시장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소형 로켓은 주문과 동시에 바로 발사가 가능하다는 신속성과 하이브리드 제작으로 안전하다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이번 12월에 15톤급의 한빛-TLV가 브라질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한 발 더 목표에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Q.끝으로창업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항대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씀 또는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창업은 어려운 길입니다근래 많은 스타트업들의 성황으로 돈 받아서 내 꿈을 실현하겠다고 단순하게 생각을 합니다하지만 창업은특히 공학전공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가지고 있는 지식에 의존해서만은 새로운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없고 성장도 불가능 하기에 항상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지식 다음의 것그 이상의 것을 추가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공대출신의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님들은 넓은 시야와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학교에서 배우는 공학지식은 물론이고 그 외적인 분야에도 많은 관심과 공부그리고 경험이 필요합니다학문적 지식만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막상 사회에서는 그 외의 것들또는 그 것의 융합된 형태를 많이 요구하기에 스페셜리스트이자 제너럴리스트가 되기를 권합니다.

 

 

  아직도 이노스페이스는 넘어야 할 산과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고 수줍게 말씀하시며이노스페이스는 공대생그리고 항대 동문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고 언제든지 문을 두들겨 달라고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