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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영 교수 아시아 철학자대회 논문발표

  • 2007-05-29

 

최봉영(崔鳳永)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인문자연학부·사진)는 오는 6월 1일 열리는 2007년도 아시아 철학자대회에서 논문 ‘한국어로써 존재를 경험하는 방식’을 발표한다.

최 교수는 “한국인이 존재를 나타내는 방식은 다른 언어와 다르다”고 말한다. ‘이것은 책이다’라는 문장에서 최초의 문법 요소는 ‘것’이다. ‘것’은 아직 무엇으로도 규정되지 않은 대상 그대로를 말하는 개념이다. ‘것’ 앞에 ‘이’를 붙여 ‘이것’이 됨으로써 비로소 ‘것’의 바탕에 놓여 있는 존재의 세계가 규정된다. ‘이것’의 뒤에 ‘은’이 붙으면 존재로서의 자격이 명확히 부여되는데, 그 내용에 해당하는 ‘책’과 같은 구체적 관념이 반드시 뒤따르기 때문이다. 맨 마지막의 ‘이다’는 이제 대상(이것)과 관념(책)의 대응관계가 제대로 완성됐음을 말한다.

한국철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아시아 철학자대회는 6월 1~2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과 퇴계인문관에서 열린다.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리게 될 제22차 세계철학대회를 앞두고 매년 개최되던 춘계학술대회를 승격시킨 것으로, 부반 샨델(Chandel) 국제철학연맹 부회장 등 아시아 6개국의 철학자 14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