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첫 여성 관제탑장 나왔다... 김포공항 정혜인씨 발탁

  • 2006-12-19

국내 첫 여성 관제탑장이 탄생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김포공항관리사무소는 최근 정혜인씨(37)를 김포국제공항 관제탑에서 항공교통관제업무를 총괄책임지는 관제탑장으로 임명했다... 관제탑장은 관제탑에서 항공기 이·착륙 순서 지정, 이·착륙 허가, 항공기 상호 충돌 방지, 항공교통질서 유지 등을 맡는다. 정탑장은 항국항공대 항공관리학과(현 항공교통물류학부)를 졸업하고 1992년 서울지방항공청 김포국제공항에 9급으로 임용된 뒤 김포관제탑과 레이더접근관제소에 근무하면서 하루 700여대의 항공기를 관제했다. 이후 정탑장은 2001년 김포관제탑에서 팀장을 맡아오다 여성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관제탑 수장인 관제탑장에 올랐다. 김포관제탑에서 근무하게 된 정탑장은 관제사 19명과 함께 5조 4교대의 근무로 하루 300여편의 항공기를 관제한다. 정탑장은 "항공기 운항 중 가장 위험하다는 이륙과 착륙을 하루 새백번씩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늘 긴장속에 산다."며 "하지만 항공교통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긍심은 누구못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관제사의 기량은 세계 일류급"이라며 "여성의 섬세함과 정교함으로 수도권 하늘의 비행안전을 지키는 등대가 될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향신문 2006. 0.28일자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