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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 비행조종 대회 2, 3회 연속우승 서웅성 조종사 유품 기증식 개최

  • 2011-06-23

1927년 5월 일제강점기하 “제2회 전일본 3등 비행조종사 경기대회”에서 최고기록으로 1등을 하시고, 같은해 11월 “제3회 전일본 각등 (1등급, 2등급, 3등급) 비행조종사 경기대회”에서 최고기록으로 1등상을 수상하신 조종사는 누구일까요?

□  1906년 5월 30일, 충남 직산 에서 태어난 서 조종사는 양정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국민적 영웅이었던 안창남 조종사의 모국방문비행에 감화되어, 양정고보 졸업 직후인 1926년 일본 立川(다치카와) 비행학교에 입학하여, 1926년 12월  최우등 졸업을 하게 된다. 졸업 후 2, 3등 비행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고, 1927년 5월 제2회 전 일본 3등 비행조종사 경기대회 1등상 수상, 11월 제3회 전 일본 2등 비행조종사 경기대회 1등상을 수상하여, 조선인으로서 연속 1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일본에서도 조종사의 인기는 높았고, 특히나 일등상을 수상한 조종사가 조선인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었다.

□ 서웅성 조종사는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16일 항공인들의 의지를 모아 조선항공대를 결성하고, 1945년 9월 30일 조선항공협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된다. 당시 항공 자주권 독립을 위해 미군정에 일본군 비행기 및 일본항공 서울지사가 보유했던 시설의 인수 요청을 수차례 요구하였으나, 실패하게 되고 항공계몽 사상 고취에 전념하게 된다.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고, 1949년 6월 대한민국 교통부 초대항공과장에 취임하여, 일제와 미군정에 의해 제정된 항공정책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정비하게 된다. 한국전쟁 중인 1952년 6월 항공대학 초대 조종과장 및 학생과장으로 취임하여, 항공대학 창설에 참여하여 후학양성에 기여하게 된다.

□ 이러한 위대한 조종사를 우리는 그간 잊고 살았다. 다행히 서웅성 조종사의 자부 이병희여사께서 그간 소중히 보관하고 계시던 서웅성조종사의 유품6점을 한국항공대학교 개교 제59주년을 기념하여 2011.6.15.일 기증식을 통하여 한국항공대학교 박물관에 영구 전시하게 되었다. 기증품은 비행대회 1등 상패 1점, 비행조종 면허장 2점, 비행고글 1점, 비행모 1점, 비행관련 사진첩 1점 으로서 사진에 나타난 바와 같다. 우리는 고 서웅성 조종사와 같은 위대한 항공인을 오래 기억하고 그 뜻을 오늘에도 이어가고 싶다. 

 

 

 

<사진 1. 비행조종사대회 1등상패> 

 


 

<사진 2.  비행대회경기규정 자필기록> 

 


 

<사진 3. 우승 비행 사진>

 

 

 

<사진 4.立川(다치카와) 비행학교 재학시절 사진 > 

 


 

<사진 5. 비행모> 

 


 

<사진 6. 비행고글> 

 


 

<사진 7. 비행면허장> 

 


 

<사진 8. 비행면허장> 

 


 

<사진 9. 유품전달식 사진(왼쪽 자부 이병희여사, 오른쪽 한국항공대학교 여준구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