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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종 동문,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소형위성 시장 제패할 것”

  • 2023-04-10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우주로켓 발사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기계설계학과 95·항공우주 및 기계공학과 석·박사)가 4월 8일자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19일(현지 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한 후 최근 귀국한 김수종 동문은 “주변에서 쏟아지는 격려와 축하를 받으며 이번 시험발사가 우리 회사만의 프로젝트가 아닌, 국가적 관심을 받는 사업임을 새삼 깨닫고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감부터 전했다. 

 

  이노스페이스가 이번에 발사한 ‘한빛-TLV’의 TLV는 ‘Test Launch Vehicle’의 줄임말로, 기술검증을 위한 발사체라는 뜻이다. 이번 발사 성공은 곧 향후 상업 발사를 위한 기술 검증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걸 뜻한다. 김수종 동문은 인터뷰에서 상업 발사에 쓰일 후속 모델 ‘한빛-나노’를 제작해 내년 시험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빛-나노는 50kg 정도의 무게를 지닌 탑재체를 실을 수 있는 발사체다. 우주 발사체는 탑재하는 위성 무게에 따라 나뉘는데, 가장 수요가 많은 것이 100kg 이상에서 500kg 미만을 탑재할 수 있는 소형위성 발사체다.  소형위성 시장은 2020년 3조원 수준에서 2027년 37조원 규모로 12배가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이노스페이스는 우선 무게 50kg 정도의 마이크로위성 시장에 진출해 기반을 다진 후 소형위성으로 ‘체급’을 키울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가 가진 차별점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이다. 고체연료와 액체산화제를 함께 사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한 로켓은 기존 로켓보다 폭발 가능성이 낮은 것이 강점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 이외에도 발사체 설계, 조립, 자세제어, 데이터통신 시스템 분야에서 자체역량을 70% 가량 확보한 상태다. 이밖에 각종 동체 부품, 발사대 등의 분야에서 100여 개 회사와 협력하여 90% 정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수종 동문은 주간동아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단기적으로는 발사체를 기반으로 우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모빌리티 기업으로, 궁극적으로는 자체 인공위성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우주산업에 참여하는 스페이스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앞으로의 포부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이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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