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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2학기 총장과의 데이트

  • 2023-11-13


 

  우리 대학이 11월 10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2학기 ‘총장과의 데이트’ 행사를 진행했다. 총장과의 데이트는 한 학기에 한 번 허희영 총장과 학생들이 얼굴을 마주하고 학교에 대한 건의사항이나 진학·진로에 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소통의 자리다. 이번 학기 총장과의 데이트는 재학생 사전 조사를 거쳐 처음으로 ‘대한항공 본사 현장견학’을 겸해 진행되었다. 한국항공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던 이날 행사에는 선착순으로 기회를 얻은 40명의 학생과 한국항공대 교직원 및 대한항공 임직원이 함께했다. 

 

  학교에서 출발한 버스는 점심시간에 맞춰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도착했다. 허희영 총장과 학생들은 대한항공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대한항공 소강당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총장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멘토링’ 형식의 이 간담회는 이재욱 학생처장과 항공교통물류학부 장영재 교수 이외에도 우리 대학 출신 대한항공 임원진이 함께 하여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허희영 총장은 “대한항공에 임원으로 계신 우리 대학 동문이 많으나 오늘은 특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계신 세 분의 본부장님을 모시기로 했다”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배들을 여러분께 꼭 자랑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김완태 운항본부장(항공운항학과 79), 황인종 정비본부장(항공기계공학과 79), 이상기 종합통제본부장(항공경영학과 81) 중 바쁜 일정으로 미처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황인종 정비본부장을 제외한 두 사람은 이날 자신이 걸어온 길을 간략히 소개하고 후배들의 질문에 애정을 담아 친절히 답해주었다. 

 


 

  김완태 운항본부장은 “2,950명의 대한항공 조종사 중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한국항공대 출신이라는 점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하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미래의 조종사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묻는 항공운항학과 후배의 질문에 “처음 비행할 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일 것, 동료 조종사와 함께 어울릴 줄 알 것, 궁금한 것이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질문을 해서 명확히 해둘 것”을 꼽았다. 

 

  이상기 종합통제본부장은 항공안전에 있어 관리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후배의 질문에 “대한항공 모든 직원이 자신이 가진 지식, 기술, 마음을 다해 항공안전에 신경쓰고 있지만 관리자는 각자의 판단이 현실과 좀 다를 때 서로 협업하고 크로스체크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 ‘다음에 할 때는 지금보다 더 잘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일해온 것이 남과 차별화되는 위치에 오른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는 말을 남겼다. 

 

  허희영 총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아시아나를 인수합병하면 세계 10위권의 메가 캐리어가 되는 대한항공은 세계 시장에서도 브랜드가치가 높은 명품 항공사"라며 "오늘 있을 대한항공 현장견학(Field Trip)을 통해 이분들이 어떻게 일하고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보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이번 학기에 진행 중인 교과과정 개편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현장학기제(4학년 학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학점을 받고 졸업하는 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등 실습이 강화될 것을 예고하면서 "내년부터는 대한항공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 학생들도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친 학생들은 대한항공 직원들로부터 종합통제센터, 항공의료센터, 정비본부, 객실훈련센터를 차례로 소개받거나 시설을 둘러보았다. 학교로 다시 돌아와서는 학교 인근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이재욱 학생처장 등 교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직원 및 학생들이 식사를 한 식당은 지난 5월 ‘항슐랭(한국항공대+미슐랭)’ 맛집으로 선정된 용두동 고흥 쭈꾸미였다. ‘항슐랭’은 총학생회가 지역상인들과의 공존·상생을 위해 학교 인근의 착한 가게를 맛집으로 선정해 현판을 부착하고 대학 구성원들에게 적극 홍보해주는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