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뉴스

코로나19로 달라진 대학생활

  • 2020-05-28



코로나19 사태가 학교 풍경도 바꿔 놓았다. 모두가 기다리던 오프라인 개강은 결국 취소됐고, 1학기는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 중이다(일부 실험실습강좌 제외). 실험실습강좌를 듣기 위해 학교를 찾는 소수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내 주요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철저한 발열체크도 실시하고 있다. 최소한의 구성원만 남아 있는 캠퍼스에선, 조용하지만 묵묵하게 수업과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국항공대 구성원들의 요즘 대학 생활을 들여다보자.


온라인 수업에 대한 반응 긍정적…다채로운 수업 구성으로 대면 강의 못지않아



1학기에는 실험실습강좌를 제외한 모든 일반강좌가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어쩔 수 없이 대면강의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교수 및 학생 전원 동의, 대학 본부 승인이라는 절차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1학기도 절반을 넘어선 지금, 처음엔 온라인 강의를 불편해하던 학생들도 다행히 잘 적응해나가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학 본부와 교수들은 온라인 강의의 질을 대면 강의 못지않게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 교무처는 온라인 강의 개선을 위한 의견을 온라인 설문조사(https://url.kr/BdEMmh)를 통해 실시간으로 받고 있고, 교수들은 개별적인 피드백과 상담을 진행하며 비대면 환경에서도 학생들과 소통을 이어가려고 노력 중이다.

한 경영학부 1학년 학생은 “온라인 수업이지만, 교수님이 먼저 이론과 관련된 여러 사례를 소개해주시고 ZOOM을 활용한 소그룹으로 토론을 진행해나가는 등 수업의 구성이 굉장히 알차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과 사회>라는 교양 수업을 듣는 한 학생은 “실제 대면 강의 못지않게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이 구성돼서 놀라웠다”고 이야기했다. “3시간 정도의 수업시간이 교수님의 강의, 그룹별 발표, 질의응답, 조별 토론 순으로 진행되는데, 이런 구성에서 교수님이 이 수업이 대해 얼마나 열정을 갖고 계신지가 잘 와 닿았다”는 설명이었다. <항공우주산업개론>을 듣는 한 학생은 “코로나로 인해 만날 수 없는 학생들에게 LM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안부인사를 하는 교수님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2미터 이상 거리두고, 마스크 쓰고 실험 하는 실험실습강좌



한편, 실험실습강좌는 5월 11일부터 대면 강의를 재개했다. 단, 담당교수의 판단 하에 온라인 강의로도 가능하다면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거나,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대로 집중이수제 형태로 운영된다.

대면 강의는 감염병 예방기준을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진행되고 있다. 대면 강의를 듣고 있는 한 학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학생들 간에 1미터 간격으로 떨어져 앉아서 실험을 진행했었는데, 이태원 클럽 사건이 터지면서 2미터 이상 거리를 두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또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실험을 진행하도록 되어 있고, 손 소독제도 비치되어 있어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고 편안한 태도로 말했다. 오히려 “방학기간에 보강을 할 것 같아 불안했는데, 이렇게나마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안심하는 얼굴이었다.

한편, 기말고사 역시 6월 22일(월)부터 7월 4일(금)까지 2주간 오프라인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물론, 이 계획도 코로나19 진행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건물마다 발열검사…정상체온일 때만 ‘학교 건물 자유이용권’인 손목 밴드 지급



감염병 예방기준에 따라 대면 강의가 실시되기 전에 학교 전체에 철저한 방역과 위생 점검이 이뤄졌다. 대면 강의가 시작되고부터는 교내 주요 건물 출입구에서 모든 통행인을 대상으로 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출입구에 줄을 서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 검사를 한 후 ‘이상체온’으로 나오면 체온계로 재검사를 받은 후, 별도의 격리 절차를 거치게 되고, ‘정상체온’이면 신분증 확인을 거쳐 손목밴드를 지급받는다. 이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마스크를 끼고 있어야만 교내 모든 건물에 출입할 수 있다. 손목밴드는 매일 색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날그날 발열검사를 받아야 만 한다. 발열검사 및 건물 통제는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계속된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는 지난 3월부터 자체 발열검사와 정기소독을 진행해왔다. 현재도 다른 건물과 마찬가지로 정문만 개방하여,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검사를 통과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의’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인 노력 속에서 학교는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생기 넘치는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