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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지도를 고양시에서 쓴다고? 신설 교양과목 <고양학산책>

  • 2021-09-09



  올해 2학기에 신설된 교양과목을 들여다보다가 <고양학산책>이란 낯선 제목에 눈이 갔다. 어떤 과목일까, 궁금증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고양학산책> 강의를 담당하는 인문자연학부 송미경 교수를 만나 이 새로운 교양과목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가장 먼저, 이 과목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고양학산책>은 한국항공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고양시의 역사,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기 위한 과목이에요. 지방자치 단체장 및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기도 하고, 현장답사도 해보고, 지역문화에 관련된 콘텐츠를 직접 기획해보기도 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해 깊이 이해해보는 거지요.”


  <고양학산책>은 고양시의 경제사회 및 도시환경 분야에 대해 연구하는 정책연구기관인 ‘고양시정연구원(GYRI)’의 제안을 받아 개설하게 된 과목이다. 원래는 고양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고양학개론>이라는 과목으로 개설될 뻔했지만, 송미경 교수의 생각은 달랐다. 송미경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고양시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과목이 되었으면 했고, 그 결과 <고양학산책>이라는 신선한 교양과목이 탄생했다.




 “<고양학산책>은 다른 어떤 교양과목과도 다른 실험적인 과목이 될 거예요. 학생들이 고양시에 대해 자기주도적인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보게 할 생각이거든요. 한 예로 수업시간에 ‘주제도(특정 주제 표현을 목적으로 작성된 지도)’를 만들어보도록 할 계획인데, 타 대학에 재학 중인 지리교육학과 학생들이 멘토로 나서서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주제도 작성을 할 수 있게 도울 거예요.”


 <고양학산책>의 강의계획서를 보면 ‘주제도’와 ‘GIS(지리정보시스템)’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주제도’는 고양시의 인구, 문화, 기념물 등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해당 내용을 설명하는 지도를 스스로 제작해보는 활동이다.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란 전 국토의 지리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제공하는 정보처리시스템인데, 학생들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GIS 정보에 따라 주제도를 제작하게 된다.


  이 밖에도 <고양학산책>을 들으면 고양시에 관련된 주제로 자유롭게 컨텐츠를 제작해보는 활동이나, 현장답사(2~3회), 전문가 특강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모든 활동에 대한 비용은 고양시정연구원이 부담한다. 


 <고양학산책>의 또 다른 장점은 내가 제출한 주제도 및 컨텐츠가 고양시정연구원에서 선정한 우수 과제에 선정될 경우, 실제로 고양시의 행정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낸 과제가 내 포트폴리오에 한 줄로 추가될 수도 있다. 이들 과제는 또한 고양시정연구원이 주최하는 외부 대회에도 출품할 수 있다.


 “<고양학산책>이 한 학기 배움으로 끝나지 않고, 학생들에게 좋은 포트폴리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교양과목보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과목인 만큼 보람도 클 거라 생각해요.”


  <고양학산책>은 개설 첫 학기에 수강인원 40명을 꽉 채우며 순항하고 있다. 한국항공대와 고양시가 함께 만들어가는 <고양학산책>이 다음 학기에도 계속 유지되는 인기 교양과목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