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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동문회 장학금 기부

  • 2021-09-29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하 항우연)에 재직 중인 한국항공대 동문들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다. 항우연 동문회는 지난해부터 일 년에 한 번 200만원을 모아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학생 3명, 타 학부(과) 학생 1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항우연 동문회장을 맡은 유재석 동문(항공기계 91)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장학금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회식자리에 모였던 항우연 동문회 회원들.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김진혁(항공우주기계공학부 03), 유재석(항공기계 91), 김소윤(항공교통물류우주법학부 11), 김성준(항공기계 88), 원유진(항공기계 91), 기영중(항공기계 94), 김경석(항공기계 99), 이정훈(항공기계 80), 이동건(항공우주기계 11), 박광근(항공기계 97), 오영재(항공우주기계 11), 김영훈(항공기계 97) 동문


안녕하세요. 동문님. 먼저 장학금 기부에 감사드려요. 아직 항우연 동문회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분들을 위해 동문회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항우연 동문회 회장을 맡은 유재석입니다. 항우연 동문회에는 한국항공대 출신 동문 50여 명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출신이고, 항공운항학과, 항공전자정보공학부, 항공교통물류학부, 경영학부 출신도 있습니다. 최고참이신 구삼옥 박사님(항공기계 77)부터 막내 조가은 양(경영학과 12)까지 폭넓은 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항우연 동문회는 1989년 항우연 창립시기부터 있었습니다. 초창기엔 항우연에 항공대 동문들이 많아서 동문회를 부담스럽게 여긴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삭막할 수 있는 항우연 생활에 서로 격려와 지지를 해주며 나름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대 출신 동기들끼리도 가끔 모여서 엄청나게 수다를 많이 떨고요.


장학금 기부는 어떻게 해서 시작하게 되셨나요.


예전부터 장학금 이야기가 있어서 제가 회장이 된 후에 장학금 취지를 설명드렸더니 대부분의 동문들께서 적극 지지해주셔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큰 호응이 없던 분들도 장학금 수혜 학생들이 보낸 편지를 보시곤 많이 흐뭇해하셨고요.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배재성 학부장과 통화하면서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인 장학금이 좋다”는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동문회 기금에서 매년 충당할 수 있는 200만원으로 금액을 정하게 됐습니다. 동문 대부분이 항공우주및항공기계공학부 출신이어서 해당 학부에서 3명을 선정하고 나머지 학부(과)에서 1명을 선정하게 됐고요.


장학금 수혜학생 선발조건으로 '성적에 관계 없이 성실하게 살아가는 인성 바른 항대인'을 써주셨네요.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저희 장학금이 아니어도 받을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좀 다른 이유로 장학생을 선발하고자 했습니다. 지금은 성적이 안 좋더라도 성실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학교 졸업 후 자랑스런 항대인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그런 항대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항우연은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장 중 한 곳입니다. 항우연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들려주시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면 부탁드려요.


저는 1995년도에 항공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석.박사를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졸업했습니다. 항우연에는 2002년도에 들어와서 나로호 2단 엔진 및 누리호 1단 클러스터링 엔진지부 및 후방동체를 개발했고요. 항우연은 연구원이기 때문에 석사 이상을 주로 채용합니다. 학부를 졸업해서 우주관련기업(KAI, 한화 관련기업, 대한항공, 하이즈항공,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한국화이바 등)에 취업하는 것도 좋고, 대학원 졸업 후에 연구소에 취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 시대는 4차 산업으로 가는 격변의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학벌보다는 실력이 있어야 하고, 실력보다는 필요한 실력을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성실한 삶의 자세가 더욱 중요합니다.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실망하지 말고 미래의 큰 세계에 내가 나간다는 큰 포부를 갖고, 거기로 가기 위한 올바른 방법을 배워서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서 노력하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기 안에 잠자는 거인의 잠재력(덕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마시고 언제나 바른 방향으로 노력하는 항대인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