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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꿈나무 모여라! 교내 학생 창업 플랫폼 소개

  • 2021-10-18



창업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이라면 일단 교내 대학일자리센터의 문을 두드리자. 한국항공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는 미래 기업가 양성을 위한 ‘학생창업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창업 관련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창업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경영학부 원상필 교수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반갑습니다. 창업에 관심 있는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많은데, 어떻게 단계별로 시작하는 건지 막막해하는 것 같아요. 이런 학생들을 위해 창업의 각 단계를 알려주세요.


창업을 위한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창업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 그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옮기는 사업화 과정,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설계도를 그리는 성장 과정이죠. 항공특성화대학이라는 한국항공대의 특성상, 그동안은 ‘창업’이라는 새로운 기회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이 ‘기회’를 인식하는 데서부터 첫 단계가 시작되는 거지요.


교내 창업 관련 교과 강좌가 궁금합니다. 어떤 순서대로 들으면 도움이 될까요?


현재 교내에선 6개의 창업 관련 교양강좌가 운영되고 있어요. 그 중 공대 필수 교양 과목으로 선정된 <기업가 정신>과 <취.창업 전략특강>은 취업과 창업을 동시에 다루는데요. 창업 역시 학생들이 충분히 접근 가능한 진로라는 점을 전달하는 강좌로, 창업 초심자들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입문 강좌라 할 수 있어요. 이런 입문 강좌를 수강하고 나서 관심이 생긴다면, 사업화 과정을 경험해 보기 위해 <창업 아이템 개발>과 <대학생 실전 창업>을 들어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화 강좌인 <사회적 기업 창업론>, <창업 종합 설계> 과목까지 수강하면 비로소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사업화를 하기에 무리가 없는, 창업 중급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반드시 입문 강의를 들은 후에 심화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창업은 명확한 단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이니까요.


교내에도 즐겁게 창업을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비교과 활동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네. 맞습니다.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예비 창업자 발굴을 위해 ICT 창업메이커톤 경진대회,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창업을 위한 슬기로운 코딩생활 경진대회 등의 대회를 주최해요. 이런 프로그램들은 딱딱하고 이론적인 것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창업과 스타트업에 느끼는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취지로 운영하고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학교 공지 게시판을 참고해주세요.


교수님께선 창업경진대회의 심사위원도 맡고 계신데요. 심사기준이 궁금해요.


창업경진대회의 심사 기준은 크게 아이디어, 기술, 인적 구성(팀의 역량)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요. 배점 기준은 3:3:4로, 인적 구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요. 팀원의 역량이야말로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변수거든요. 팀원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활동에 임하는지, 얼마나 일을 즐기는지가 팀의 존속을 좌우해요. 창업에 발을 들이면 함께 아주 먼 길을 가게 되기에, 초기 팀 구성이 매우 중요해요. 뛰어난 인적 자원이 뛰어난 결과물을 만드는 거죠. 한국항공대는 인적 자원이 우수해요. 4차 산업 관련 핵심기술을 배우는 학과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요.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하는 이들에게는 활동비가 지급된다고 들었어요. 이런 활동비는 어디에 쓰이나요?


교내 프로그램에서 지급되는 모든 활동비는 프로그램별로 소정의 심사를 거쳐 지급돼요. 사용 목적에 따라 장학금, 재료비, 운영경비 등으로 나눌 수 있지요. 장학금은 수상금 형태로 학생이 창업활동 본연의 목적(아이템 개발비, 사업 운영비 등)으로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재료비 및 운영경비는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소모된 재료비 및 기타 회의비 등으로 영수증을 기반으로 하여 지원되고요.


반면, 대외 창업관련 지원비의 경우, 장학금과 소요경비로 나눌 수 있어요. 장학금은 실질적으로 대외 대회가 완료된 후 지급되니까 더 많은 학생들을 참가시키기 위한 일종의 동기부여책으로 볼 수 있어요. 소요경비는 대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재료비, 교통비, 대회 지원비 등으로, 마찬가지로 영수증을 기반으로 하여 일정 금액 지원되고 있어요.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면 일 년간 교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업공간이 제공된다고 들었는데요. 이 공간은 어디이고 어떻게 활용하나요?


교내 창업 공간은 총 4개 실이 있어요. 항공우주센터 102호, 309-A호, 311호, 창업보육센터 212호죠. 이들 공간은 선정된 창업동아리가 주 관리, 대학일자리센터가 보조 관리를 맡아요. 계약서는 체결하되 임대료는 무료이고요.


교수님께서 지도한 학생들 가운데 성공적으로 창업한 학생의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항공교통물류학부와 경영학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포만감’이라는 이름의 배달대행 스타트업이 성공적이었죠. 푸드테크와 IT 비즈니스를 결합한 창업 구조로 교내.외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낸 사례였어요. 현재는 네 명의 파트너 모두 각자의 길을 찾아 또 다른 사업을 시작했지만요. 한 명은 *프롭테크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한 명은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배달의 민족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핵심 멤버 중 홍대와 종로에서 공유공간을 임대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property와 technology, 즉 부동산과 기술의 결합어로,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비즈니스를 뜻하며최근 새롭게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요즘에는 취업을 위해서도 창업 경험이 굉장히 중요해요. 남과 다르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특별한 경험이 필요해진 거죠. 학교 다닐 때 냈던 창업 아이디어가 졸업 후 더 가치 있는 산업을 찾아가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창업 경험은 어느 시기에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요?


빠를수록 좋죠. 고학년이 되면 취업이 현실적으로 눈앞에 다가와 있기 때문에 창업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여유를 갖기가 어려우니까요. 창업 인턴이 되었든 교과목 수강이 되었든 가능하면 저학년 때 자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경험해 보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한국항공대 학생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시를 위한 역량이 충분해요. 조만간 훌륭한 기업가가 나올 거라 확신합니다. 한국항공대 학생 및 동문이 상장하는 항공우주 스타트업이 5개 이상 나오는 것, 그건 제 꿈이기도 합니다.



대학일자리센터는 위에서 소개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창업 꿈나무들을 위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다양한 창업 활동을 한 학부생이 대학원을 진학할 경우, 소정의 심사를 통해 입학금 및 수업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휴학도 가능하다. 또, 본인의 창업 성과를 가지고 최대 10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는 <창업 실습>, <창업 현장 실습>과 같은 과목들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상장하는 미국의 여러 기업들 중 항공, 우주 벤처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아마존, 테슬라, 버진 등 다수의 기업이 항공우주 스타트업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현재 가장 정점에 있는 사업 분야인 항공우주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우리 학교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간단한 창업 프로그램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대학일자리센터는 언제나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활발히 운영 중인 대학일자리센터의 SNS
(https://www.instagram.com/hrteam_kau/  https://www.facebook.com/KAUjobservice/ )를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