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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교양 과목을 듣고 싶다면 ‘교양교과 제안전’

  • 2021-12-14



  학생들이 원하는 교양 과목을 기획해서 학교 측에 제안하는 ‘교양교과 제안전’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사진과 사회 그리고 나’, ‘미디어의 이해’, ‘드론에 대한 이해와 체험’, ‘드론조종실습’, ‘색채학 개론’의 5개 작품이다. 


  교양교과 제안전은 올해 처음 열린 대회다. 기초교양교육원이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교양 과목 수요조사를 색다른 방법으로 진행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원하는 교양 과목을 계획해서 제안서를 넣어보는 방식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제안서에는 1~15주차의 학습내용을 포함한 운영계획부터 수업방법, 평가방법까지 포함됐다. 실제로 교양교과 제안전 접수가 끝난 후에는 각 작품에 대한 학생들의 온라인 선호도 투표를 진행하여 투표 결과를 평가에 반영했다.


  수상작 중 하나인 ‘색채학 개론’의 윤소윤 학생(소프트웨어학과 20)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데 학교에 예술 관련 교양과목이 몇 없어서 내 관심분야를 먼저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제안서 작성 과정에서 “내가 흥미 있어 하는 것들을 학교 수업에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다른 학생들에게 색채학의 기본 개념을 알려주고 색채 감각과 표현력을 기르도록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내가 기획한 이 강좌가 내년에 꼭 개설되어 직접 들어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기초교양교육원은 이번 교양교과 제안전 입상작 중 1~2개 과목을 내년 1학기 교양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각 교양교과가 학교 인재상의 핵심역량인 글로벌소통역량, 전문탐구역량, 통섭융합역량, 창의도전역량, 윤리인성역량을 달성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평가하고, 수강생들에게 유익한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기존의 과목과 겹치지 않는지 등을 심사할 계획이다. 


  교양교과 제안전은 앞으로도 매년 2학기에 진행된다. 학교 담당자는 “1학년도 참여할 수 있도록 대회 개최시기를 2학기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교양교과 제안전은 첫 시도인 만큼 정말 다양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학교가 지향하는 교양교육과는 거리가 먼 제안서도 많았다. 회를 거듭해 나가며 학생들이 대학 교양교육에 대해 더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