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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 사업’ 선정

  • 2022-06-13



한국항공대학교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 사업’에 선정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5년간 47억 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주관 연구기관으로 (사)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공동 연구기관으로는 한국항공대학교, 건국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참여해, 대학별로 특화된 교육과정 및 참여업과의 산학협력프로젝트.인턴십을 통해 UAM 관련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기업에는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UAM 대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이 사업의 책임자를 맡은 노진호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학부장을 만나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 사업이란 어떤 사업이며, 어떤 교육과정이 개설됐는지 들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학부장님. 먼저 사업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항공대, 건국대, KAIST, 이렇게 3개 대학은 어떤 과제를 수행하나요.


한국항공대는 건국대, KAIST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특화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과제를 수행합니다. 최근 도심의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2차원 지상교통을 3차원 항공교통으로 전환해 도심 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줄 UAM*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UAM 관련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3개 대학이 분야별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며 학점교류를 진행합니다.

*UAM(Urban Air Mobility) : 저소음.친환경 수직이착륙기(eVTOL) 및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교통체계를 말함

대학별로 특화된 트랙을 운영하는 동시에 대학 간 학점교류도 가능하다는데, 3개 대학별 커리큘럼의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한국항공대는 기체구조/운용, 건국대는 전기추진/전자시스템, KAIST는 항공제어/인공지능융합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합니다. 한국항공대는 ‘항공분야의 종합대학’이라 할 정도로 항공분야에 관련된 모든 전공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와 항공교통물류학부, 2개 학부이기 때문입니다.

한국항공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항공 교통.관제.운용 관련 전공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캠퍼스 옆에 활주로가 있어 직접 설계한 기체로 시험 및 인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체구조/운용’ 관련 커리큘럼을 운영하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이지요.

저희 대학은 ‘UAM 융합 트랙’이라고 이름 붙인 트랙을 운영하는데, 이 트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타 대학 수업도 수강하며 상호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건국대와만 학점교류 협정이 체결되어 있지만 2학기부터는 KAIST와도 학점교류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한국항공대 ‘UAM 융합 트랙’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6개 연구실(노진호, 고상호, 배재성, 곽재수, 박상혁 교수 연구실)과 항공교통물류학부 1개 연구실((김상현 교수)에서 연구실별로 1명씩의 학생이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번 학기는 일단 제안서 작성에 참여한 학생들이 참여했고, 다음 학기부터 연 2회 공고를 통해 참여할 석.박사 과정 학생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선발된 학생은 졸업 시까지 최소 4과목 12학점 이상의 관련 과목을 수강하며 인턴십,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요. 참여 학생에겐 장학금도 지원됩니다.

한국항공대와 함께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기업은 대한항공, 한국화이바, ANH structure, 아스트, KP 항공, 송월테크이지만, 다른 대학의 컨소시엄 기업-UAM 핵심기술을 다루는 대.중견.중소 기업-에도 인턴십 및 취업연계가 가능합니다.

UAM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UN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약 99억 명으로 증가하는데, 이중 67% 이상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인구증가, 도시화 때문에 도심 내 지상교통 문제를 해결해줄 차세대 항공교통망이 절실히 필요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UAM 시장 선점을 위한 개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UAM은 ICT 기술 수준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도 항공 선진국과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해볼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지난 2020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중이고요. 현재까진 기존 항공산업 인력들이 UAM 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시장이 확대되면 UAM 전반에 대해 보다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UAM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겁니다. 이 때문에 지금 UAM에 대해 배우는 것은 미래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