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긴 겨울방학은 공부하기 좋은 때다. 토익 성적 따기가 대학생들의 겨울방학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이유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우리 대학도 나섰다. 올해 겨울방학엔 꼭 원하는 토익 점수를 따겠다고 결심한 학생들을 위해 토익 단기캠프인 <비상영어 겨울방학 집중캠프>를 처음으로 만든 것이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이 강의는 저렴한 비용으로 확실하게 토익 점수를 올리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개설됐다.
캠프를 담당하는 인문자연학부 신동선 초빙교수는 이미 2023학년도 2학기부터 우리 대학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경영학과 전공선택 과목), <실용영어청취>(교양선택 과목), <비상영어>(방과후 토익 강의), <항공기술영어>, <토익 기초반/실전반>(항공기술교육원 교과목)을 맡아 운영해 온 영어교육 전문가다. 한양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국제디지털대에서 온라인강의를 했으며, 여러 대학에서 우수교원상을 수상했다. 신동선 교수에게 우리 대학 학생들의 객관적인 영어 실력에 대한 진단을 듣고, 왜 학교에서 마련한 강의를 듣는 게 좋은지 물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 대학에서 수많은 학생을 가르치신 경험을 미루어 봤을 때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저는 지난 3개 학기 동안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왔어요. 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평균 토익 점수는 700점 정도로 타 대학 평균 토익 점수보다 높아요. 우리 대학 영어 졸업요건이 엄격하기도 하고 항공우주 종합대학이라는 특성 때문에 학생들의 영어 실력도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건, 평균 점수는 높은 데 반해, ‘토익 고득점’에 대한 필요성을 아직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점이에요.
Q. ‘토익 고득점’이라면 어느 정도인가요.
A.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같은 항공 관련 기관‧기업에선 940점은 넘어야 서류에서 합격한다고들 해요. 일반적으로 입사지원을 위한 커트라인이 800~850점이라면 합격 커트라인은 940점 이상이지요. 우리 대학 항공기술교육원 교육생들도 국내 항공사에 항공정비사로 입사하려면 800점은 넘어야 한다고 하고요.
우리 대학 학생들은 항공 분야에 대한 전공일치도가 높아서 항공 관련 기관‧기업에서도 뽑고 싶어 하는 인재인데, 토익 점수가 모자라서 서류에서부터 탈락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고 해요. 아쉬운 일이지요. 그래서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토익 고득점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Q. 입사지원 커트라인과 합격 커트라인이 그렇게 차이 나는 이유는 뭔가요.
A. 입사지원 커트라인을 너무 높이면 지원자의 수가 제한되기 때문이지요. 아주 예외적으로 다른 스펙이 좋은 지원자를 놓칠 수 있으니까요.
Q. 학교에서 하는 토익 강의를 들으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제 강의에선 사전, 사후에 모의토익시험을 각각 실시하는데요. 지난 학기 <비상영어-읽기능력 강화반> 기준으로 읽기능력 점수가 평균 170점 올랐고, 항공기술교육원 <토익 기초반/실전반> 기준으로 전체 점수가 평균 230점 올랐어요. 그만큼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확실히 올라요.
학교에서 지원하는 만큼 저렴한 비용도 장점이에요. 지난 학기 <비상영어>의 경우에는 수강료가 15만원이었는데, 전체 수강생 중 상위 20%에게는 교재비 5만원을 제외한 10만원을 돌려주었어요.
Q. 요즘 학생들은 토익 강의도 인강을 더 선호한다고 들었어요.
A. 네. 맞아요. 강남 어학원들도 텅텅 빌 정도이지요. 하지만 인강은 확실히 본인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힘들어요. 저도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를 모두 해봤는데 아무래도 학생들의 집중력에 차이가 있더라고요. 점수 상승 측면으로 봐도 오프라인 강의가 온라인 강의의 두 배쯤 효과가 좋았어요. 코로나 때 100% 인강으로만 진행했을 때는 똑같은 시간과 내용을 가르쳐도 학생들 점수가 300점 오를 걸 120점밖에 오르질 않았거든요.
Q. 토익 성적 준비, 몇 학년 때부터 필요한가요.
A. 몇 학년 때부터 해야 한다, 하고 정해진 건 없어요. 학년에 상관없이 다 필요하지요. 본인의 진로에 맞춰서 공부하면 돼요. 제 수업에도 1~4학년도 고루 있답니다. 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영미권 원서로 된 전공서적을 접할 때도 많으니 누구나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어 공부엔 늦은 때도 없고 빠른 때도 없으니 지금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