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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항공우주시대를 열어가는 항공대

  • 2008-07-15

 

다음은 조선일보에 7월 10일자로 게재된 '항공우주시대를 열어가는 한국항공대' 란 주제의 기사로 우리대

학의 미래가치를 여준구총장의 인터뷰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 조선일보 기사 전문 ] 

 

한국항공대는 1952년 6월 16일 민간 항공분야 개척을 위해 2년제 특설 항공과로 부산에서 처음 개교했다. 전쟁이 끝나자 서울 용산구로 옮겨 이듬해 11월 4년제 '국립항공대학'으로 개편했으며, 1963년 현재의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했다. 국립대학으로 27년간 발전해오다 지난 1979년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초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사립대학으로 개편됐다.

 

 

■항공우주 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대학으로 거듭날 것

여준구(51·사진) 총장은 "한국항공대는 운항, 기계, 전자, 교통물류 등 항공우주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특성화 대학"이라고 말했다. 항공대의 교육과정은 항공기와 우주 구조물의 제작과 설계 등 첨단공학 분야에서부터 운항, 관제, 정비, 공항관리, 항공교통물류, 항공우주법, 경영, 영어 등을 모두 망라한다.

 

'항공'과 '우주'라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부터 7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의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저력이 이 대학의 강점이다. 특히 지난해 2개년 사업으로 선정된 '다학제적 융합교육을 위한 항공우주 글로벌 리더 양성' 사업은 항공우주공학과 항공전자 및 탑재체, 인공위성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양성이 목표다.

 

여 총장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특성화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 하드웨어,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등 3개 영역에서 대학발전의 핵심전략을 수립 중점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하드웨어 전략'으로 캠퍼스 시설의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500명 규모의 기숙사를 건축 중이며, 내년에는 연구동, 실내체육관, 제2기숙사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아키텍처 전략'으로 효율적인 대학운영을 위해 공과대학, 항공경영대학 등 2개의 단과대학과 1개의 인문자연학부로 학사 및 행정 조직을 정비했다. 또 기존 비행교육원과 관제교육원 등을 통합, 국제표준에 걸맞는 항공산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국제항공훈련기관(Global Aviation Training Institute: GATI) 설립도 준비 중이다.

 

'소프트웨어 전략'으로 항공우주분야의 교육과 연구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국항공대는 지난해 2월 4개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아시아 최초로 국제항공교육인증(AABI: Aviation Accreditation Board International)을 획득했다. 2011년에는 공학교육인증(ABEEK), 2010년에는 경영학인증(KABEA) 획득을 목표로 교과과정을 정비하고 있다. 여 총장의 말이다.

 

"새로운 관리시스템 적용으로 보다 엄정한 평가와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또한 학생들의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여러 대학들과의 학생교류 및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NASA, GE, 보잉 등 해외 기관과 기업으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도 확대 도입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보잉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0년간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항공운송 산업은 성장을 거듭해 조종사 인력만 5000명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가전략 6대 기술 분야 중 하나인 항공우주 산업은 전문 인력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며 따라서 체계적인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여 총장은 "현재 항공운수 산업의 발전규모와 속도에 비춰볼 때 항공산업 분야의 급격한 신규 인력 수요가 예상된다"며 "미래 경제발전을 향한 국가성장 엔진의 역할을 하기 위해 항공대를 기술혁신의 근원지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해도 손색없는 인재 기를 것

여 총장은 또 "교육이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의, 예절, 도덕 등과 같은 인간의 존엄성도 배우는 것"이라며 한국항공대가 지향하는 5대 핵심가치인 'ARISE('솟아나다'는 영어 단어를 연상케 한다)'를 제시했다. ARISE는 '결과에 대한 책임(Accountability)' '개인에 대한 존중(Respect)' '정직과 성실(Integrity)' '정신적 물리적 안전(Safety)' '적극적 상호참여(Engagement)'를 뜻한다.

 

여 총장은 "모든 학생들은 학업 중 자연스럽게 5대 핵심가치를 익히게 된다"며 "졸업 후에는 사회 어느 분야에서도 환영 받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졸업생 취업률이 78%에 달한다. 또 대기업 취업률(42%)은 포항공대, 서강대, 고려대에 이어 국내 4위를 차지했다. 전공 일치 취업률은 전국 8위, 2007년에는 수도권 대학 중 대기업 취업률이 5위였다.

 

배움, 가르침, 연구, 서비스 각 분야에서 혁신에 기여하는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또 우수학생들에게 연구, 서비스, 국제 경험의 기회를 늘려주는 장학제도도 손색이 없다. 국내 대학 학생 1인당 장학금 규모는 전국 10위권이다.

 

외국어 교육도 필수다. 2개 단과대학에 10여 명의 원어민 강사를 배치, 재학생의 영어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입생 역시 입학하자마자 '프리미엄 잉글리시 클래스'를 반드시 이수하도록 했다. 항공대 관계자는 "올들어 6개월 만에 평균 토익 점수가 200점 가량 올랐고 최고 점수는 970점이었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해외 18개국 41개 대학들과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 여준구 총장은 누구?

여준구 총장은 지난 26년간 학자와 미국 공무원으로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과학, 공학, 기술 프로그램과 정책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하와이대 기계공학과와 정보컴퓨터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미 연방정부 국가과학재단(NSF)의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구, 교육 공동체를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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