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드는 항공운항학과 동문들, 함세만 장학회

  • 2016-06-21

        [함세만 장학회 총무를 맡고 있는 유태정 동문(항공운항학과 92)]


  항공운항학과에는 후배들에게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며 모교사랑을 실천하는 장학회가 있다. 바로 ‘함세만 장학회’다. ‘함세만’이라는 이름은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 장학회는 항공운항학과의 故 김칠영 교수가 발의하여 2005년에 설립되었다.


  현재 함세만 장학회의 총무는 유태정 동문(항공운항학과 92)이 맡고 있다. 유 동문은 2010년 해군에서 헬기조종사로 복무하다 소령으로 예편했고, 이후 한국방송공사(KBS)에 입사해서 방송취재 헬기 조종사로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군 복무 중에 모교에서 운항관리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지난해에는 같은 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교육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인데, 학생들이 가정환경에 얽매여서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하는 경우가 안타까웠다고 해요. 뜻 있는 분들이 작은 성의를 모아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시작하게 된 게 함세만 장학회였어요.”


  유 동문은 함세만 장학회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함세만 장학회에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기부하는 회원은 11명이다. 매달 1만원부터 10만원까지 군인, 조종사, 대학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원들이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2005년에 처음 만들어진 장학금은 년 100만원에서 시작해 년 400만원(1인당 100만원)으로 확대되었다. 2016학년도 1학기까지 장학금을 수혜한 항공운항학과 후배들만 37명에 달한다.


 “故 김칠영 교수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싶어요. 작은 도움이지만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용기를 얻고 감사해하는 모습을 볼 때도 마음이 뿌듯하고요.”(유 동문)


  장학회를 만든 김칠영 교수는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지만, 함세만 장학회 회원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장학금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히려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았던 동문들과 항공운항학과 전체 동문을 대상으로 장학회를 더욱 열심히 홍보해서 더 많은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이 후배들에게 바라는 것은 소박했다.


 “조종사의 꿈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고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출신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주시길 바래요. 조종사가 되는 길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는 정말 어려운 길인 것 같아요. 앞으로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게 될 텐데 용기 잃지 말고 꿋꿋하게 꿈을 이루어 나가시길 바랍니다.”(유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