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 복합재료 및 제조 연구실(MCML)(지도교수 : 남영우)의 이한철, 임영빈, 임은섭 연구원이 6월 개최된 제13회 한국항공우주학회 학부생 논문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준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이한철(기계공학전공 20), 임영빈(기계공학전공 22) 연구원 팀이, 준우수상은 임은섭(기계공학전공 20) 연구원이 각각 수상했다. 이한철·임영빈 연구원 : FDM 3D 프린팅 기반 스텔스 허니컴 코어 스텔스 패치 복합재 설계사진 설명 : 연구팀이 FDM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전파흡수 허니컴 코어 샌드위치 복합재의 설계-제작-평가까지 전 주기 공정을 진행해 전자기파 흡수 성능을 시뮬레이션하고 실제 시험을 통해 검증한 연구 장면. 이한철·임영빈 연구원은 스텔스(항공기 및 기타 군사장비가 추적·탐지되는 것을 막는 기술) 성능 향상을 위해 레이더 반사 단면적(RCS) 저감을 극대화하는 복합재를 설계하고 연구했다. 기존 허니컴 코어 전파흡수구조는 복잡한 곡면 형상이나 국소 부위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복잡한 형상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방식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했다. FDM은 필라멘트를 녹여 층층이 쌓아 만드는 3D 프린팅 기법이다. 두 연구원은 스텔스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FDM 3D 프린팅 기반 허니컴 코어 샌드위치 구조를 설계하고 제작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허니컴 코어의 설계 변수를 최적화하고, 자유 공간 측정 장비를 이용해 실제 전파흡수성능을 평가했다. 또한 압축 시험을 통해 기계적 물성도 검증했다. 이 연구는 항공기 등 복잡한 형상이나 특정 부위의 스텔스 패치 복합재 설계 및 제작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켜, 향후 RCS 저감 기술 발전과 전반적인 스텔스 성능 향상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임은섭 연구원 : 메타표면 스텔스 복합재의 낙뢰 보호 성능 해석 사진 설명 : 메타표면 스텔스 복합재의 낙뢰 피격에 대한 열·전기·기계적 거동을 유한요소해석으로 분석하고, 실제 낙뢰 피격 시험과 비교해 시뮬레이션 결과의 신뢰성을 검증한 연구 장면. 임은섭 연구원은 스텔스 항공기를 위한 낙뢰 보호 기술을 연구했다. 최근 항공기 운항 증가와 기후 변화로 낙뢰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복합재를 외피로 사용하는 스텔스 항공기에 대한 낙뢰 보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방식은 스텔스 성능을 저해하고, 복합재는 낙뢰 시 수지 증발, 층간 박리, 섬유 파손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전자기파 흡수와 낙뢰 보호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재 개발이 필수적이었다. 임은섭 연구원은 메타표면(Metasurface) 스텔스 복합재의 열·전기·기계적 거동을 해석해 낙뢰 손상 분석 모델을 제안했다. 메타표면은 전자기파의 반사·흡수·투과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미세 패턴으로 설계된 표면을 뜻한다. 또한 유한요소해석(Finite Element Analysis) 기법을 활용해 낙뢰 피격 시 복합재 내부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반응을 시뮬레이션했고, 그 결과와 실제 시험 결과의 경향성이 유사함을 확인해 연구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 연구는 낙뢰 피격 시 복합재의 손상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 변수 확립에 기여해 스텔스 항공기의 운항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06-30우리 대학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서한준 학생(지도교수 : 남영우)이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2025 한국복합재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서한준 학생의 논문은 ‘극한 환경에서 운용되는 무인항공기용 3D 프린팅 초소수성/전기열 열가소성 발열 복합재 패치 구조’라는 제목으로, 무인항공기의 결빙 방지를 위한 소재 기술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했다. 특히 이 연구는 열가소성 고분자인 PEEK(Polyetheretherketone)에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NTs)를 분사하여 전도성을 갖춘 필라멘트를 개발하고, 3D 프린팅 기반의 전도성 복합재를 제작하여 미세 표면 패턴과 초소수성* 코팅을 적용함으로써, 비행체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억제하고 빠르게 제빙까지 가능한 신개념 발열 패치 구조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초소수성 : 물방울이 재료 표면에 닿았을 때 형성하는 접촉각이 150도 이상이며, 미끄러짐 각이 10도 미만인 상태로 발수성이 뛰어난 표면 특성을 가리킴. 극한 기상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 무인항공기의 특성상, 고고도·저온 환경에서의 결빙 현상을 방지하여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결빙 현상은 공력 성능 저하, 제어력 상실, 시스템 고장 등의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결빙 방지 기술은 주로 액상 제빙제를 분사하거나 외부 발열 장치를 활용한 방식이 일방적이었지만, 이런 방법은 비행체의 중량을 증가시켜 에너지 소모를 늘리고 유지보수도 복잡하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졌다. 반면, 이번 연구결과는 비행체 플랫폼에 최적화된 경량·다기능 복합재 기반의 기술로서 무인항공기의 극한 기상환경 운용 안정성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도심항공교통(UAM), 고고도 장기체공기체, 기상관측용 무인기 등 분야로의 확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025-06-30우리 대학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4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의 우주분야 혁신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되었다. BK21 사업은 석·박사급 인재의 연구역량을 높이고, 차세대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가 연구인재 육성 사업이다. 우리 대학은 ‘지속가능 초저궤도 우주서비스 인재양성 사업단’(단장 노진호 교수)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오는 9월 일반대학원에 ‘우주시스템 융합전공’을 신설해 초저궤도(VLEO) 위성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우주기술 상용화를 위한 융합 교육과 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단을 이끄는 우주공학전공 노진호 교수를 만나, 사업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들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노진호 교수님. 먼저 사업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대학이 이번 사업에 선정된 의의는 무엇인가요. A. 감사합니다. 이번 BK21 우주분야 혁신인재양성사업은 4단계 BK21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3월에 추가 공모가 있었고 우리 대학은 일반대학원에 우주시스템 융합전공이 신설되는 9월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2년간 정부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번 선정의 의미는 의미는 단순히 재정지원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이 우주분야 융합연구와 인재양성에서 중심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초저궤도 우주서비스’라는 연구주제가 폭넓은 공감을 얻어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우주항공청이 초저궤도 위성을 차세대 우주기술로 육성하겠다는 정책방향을 밝히면서 이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데다, 국내 우주 기업들도 차세대 먹거리로 초저궤도 위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공대 그리고 여러 해외 초저궤도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무엇보다 3주라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17명의 교수님이 힘을 모아 뛰어난 팀워크를 보여주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Q. 사업단 이름에 포함된 ‘지속가능 초저궤도 우주서비스’라는 표현이 다소 생소한데, 어떤 분야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는 위성은 고도 500~550km 이상의 저궤도(LEO) 위성입니다. 이 시장은 이미 스타링크나 원웹 같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죠. 반면 초저궤도(VLEO)는 고도 200~300km로, 상대적으로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시장입니다. 유럽,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진입 기회가 많은 분야예요. ‘지속가능’이라는 표현은 기술적,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모두 아우릅니다. 예를 들어, 발사 비용과 개발 비용이 낮아 기업 입장에서는 재투자가 용이하고, 수명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대기권에서 소멸되기 때문에 우주 쓰레기 문제도 줄일 수 있습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저궤도 위성에는 기술적인 한계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네, 물론입니다. 초저궤도는 지구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궤도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추진력이 필요하고, ‘Atomic Oxygen’이라는 대기 입자 때문에 위성 구조가 쉽게 부식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수명도 일반적으로 1~2년으로 짧고요.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오닉 플라즈마 추진체 등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단기간 저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 되고 있어요. 요즘은 단일 위성보다 수십~수백 개 위성을 군집 형태로 운용하는 트렌드이기도 하고요. Q. 이번 사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다학제 융합’이 강조되었는데, 어떤 전공들이 함께 협력하게 되나요? A. 크게 △우주시스템 △첨단우주소재 △차세대 우주통신 △우주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의 네 분야로 나뉘어 협력하게 됩니다. 이 분야에 맞춰 우주, 전자, AI, 교통, 물류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님들이 참여하세요. 초저궤도 위성에 대한 연구는 위성의 설계부터 소재 개발, 통신 운용, 데이터 분석까지 각 단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학제 간 협업이 필수입니다. 우리 대학은 이미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기존 교육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만 해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은 이 사업을 통해 어떤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A. 9월부터 신설되는 ‘우주시스템 융합전공’은 90명 정원을 희망하고 있으며, 사업계획서가 승인되면 연간 최대 16억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기초 교과과정을 이수한 뒤 △우주시스템 △첨단우주소재 △차세대 우주통신 △우주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의 네 개 트랙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심화학습을 하게 됩니다. 이후 팀티칭 기반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실제 위성 개발, 창업 기술, 특허 설계 등에 참여할 수 있어요. 또한 국제 공동교육과 산학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현장 경험도 쌓게 됩니다. 당장은 독일 베를린공대와의 학생 교류부터 시작하지만, 점차 다른 국가, 다른 기관으로 국제교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사업이 우주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까요? A. 요즘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은 워낙 경쟁이 치열하죠. 반면 초저궤도 위성 분야는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시장입니다. 우리 정부의 우주정책 방향도 이와 맞물려 있어요. 이런 초기 단계에서 교육과 연구개발 경험을 쌓는다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Q. 사업단의 향후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우선 사업단이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 향후 2년간은 교육 체계와 국제협력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이후에는 국내 우주 기업과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이전하고 수입을 창출하는 구조로 자립화할 계획입니다. 초저궤도 위성은 아직 기초 연구에 머무르고 있는 분야입니다. 우리 대학처럼 여러 전공이 융합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국제협력 프로젝트까지 운영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지속가능 초저궤도 우주서비스 인재양성 사업단’이 이 분야에서 국내 최초를 넘어 국내 최고의 교육 및 연구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06-24우리 대학 스마트항공모빌리티학과 석·박사통합과정 길유창 학생(지도교수: 박성우)이 국내 주요 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상과 최우수 발표 논문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길유창 학생은 지난 5월 15일 열린 제68회 한국연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수력 직경에 따른 Micro PDE의 연소 특성’을 주제로 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소형 Pulse Detonation Engine(PDE) 안에서 수력 직경의 변화가 화염 전파 및 데토네이션파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통해 살펴본 것으로, 고주파 구동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연소하는 연소기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5월 22일에 열린 제63회 한국추진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Micro PDC의 연료에 따른 데토네이션파 연소 특성’을 발표해 최우수 발표 논문상을 받았다. 이 발표에서는 서로 다른 연료(예: 아세틸렌, 메탄 등)를 사용했을 때 소형 Pre-Detonator Combustor(PDC) 내 데토네이션파의 전파 거리, 연소 압력, 셀 구조 등을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연료의 특성에 따른 점화 안정성과 파 구조의 차리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길유창 학생은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실험 기반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연구를 함께해 준 실험실 동료들과 늘 지도해 주신 박성우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2025-05-27우리 대학이 교육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이하 혁신융합대학 사업‧사업단장 정동원 교수)의 항공‧드론 분야 주관대학으로 선정되었다. 5월부터 시작될 이 사업에는 2년간 204억 원의 국고가 지원된다. 사업단에는 주관대학인 우리 대학과 참여대학인 경북대, 인하대, 한서대, 연암공과대, 그리고 광역지자체인 대구광역시가 함께 한다.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목표는 대학 간 협력과 지역 산업 연계를 통해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첨단분야는 항공‧드론, 반도체소부장, 2차전지, 차세대통신, 에코업 등 정부에서 지정한 13개 분야이다. 선정 대학은 학생들에게 해당 분야에 대한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길러 취업을 지원한다. 사업단장으로서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갈 전자 및 항공전자 전공 정동원 교수를 만나, 앞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이 받게 될 혜택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정동원 교수님. 먼저 사업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사업 공고부터 선정까지 약 한 달 만의 숨 가쁜 일정이었다고요. A. 2월 7일에 사업 공고가 났고, 2월 14일 사업설명회 참석을 시작으로 컨소시엄 구성, 계획서 작성 회의를 거쳐 200페이지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집필하고 편집했어요. 3월 12일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니 시간적으로 촉박했지요. 처음 한 주는 참여대학과 광역지자체를 찾아 사업단을 구성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기에, 실질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시간은 3주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사소한 것으로 갈등을 빚어선 안 되니, 대학 간에도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무사히 사업계획서를 마무리하고 제출했었죠. Q.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주관대학인 우리 대학이 참여대학 4곳과 대구광역시를 이끄는 컨소시엄 사업인데요. 각 기관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컨소시엄 대학들은 수도권(한국항공대, 인하대), 충청권(한서대), 대경강원권(경북대), 동남권(연암공과대)과 같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요. 여기에 대구시가 들어와서 지역 균형을 맞췄고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항공‧드론 분야의 핵심 직무 역량으로 구성된 4개 전공을 운영합니다. 주관대학인 우리 대학은 4개 전공을 모두 운영하고, 참여대학들은 각 1개 전공-항공‧드론 AI 전공(경북대), 항공‧드론 시스템 전공(인하대), 항공‧드론 운항교통 전공(한서대), 항공‧드론 활용 및 MRO 전공(연암공과대)-을 운영하지요.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핵심이 첨단분야 교육을 위한 혁신적인 대학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컨소시엄 대학들은 융복합⋅연계 교육과정 및 신규 교과목 개발, 대학 간 교육과정 공동 운영, 참여대학의 인적⋅물적 자원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교육과정 선택권 확대로 이어질 겁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기존의 전공이나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무관하게 초급(실무인재), 중급(융‧복합인재), 고급(고급인재)의 3단계 수준별 공동교육과정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항공드론 분야의 미래 인재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컨소시엄 대학들은 앞서 이야기한 주 담당 전공에 대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자대생뿐만 아니라 타대생에게도 개방된 온‧오프라인 강의를 제공합니다. 또 이를 각 대학의 학점교류에 반영하게 됩니다. 학생들 입장에선 자대 수업뿐만 아니라 타대 수업을 들으며 스스로 교과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이지요. 교육과정 이수 후에는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명의의 이수증과 마이크로디그리 학위증을 받습니다. 대구시는 UAM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데, 관내에 항공‧드론 분야의 부품 업체나 자율주행 관련 업체가 있어, 이들 산업체와 대학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거예요. Q. 이 사업은 대학과 대학, 대학과 지역,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A. 그렇죠. 대학 내부는 물론 외부와도 벽을 없애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는 우리 대학이 사업에 선정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대학은 2025학년도부터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해 전공 간의 장벽을 없애고 전공 간 융합이 가능하도록 학사구조를 완전히 바꿨으니까요. 국립대학이나 규모가 큰 대학은 의사결정 구조가 느리고 신중하지요. 의도한 단점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경직성이 있어요. 반대로 우리 대학은 작은 규모의 사립대학이기 때문에 빠르고 유연하지요. 그게 굉장히 메리트가 있었을 거예요. Q.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사업인데요. 학부 학생들에게 돌아갈 혜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아마도 장학금이 학생들에게는 가장 피부로 와닿는 혜택일 거예요. 혁신융합대학에 참여하는 학생 중 성적 우수자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 있습니다. 또한 항공‧드론 분야 교과목 실습에 필요한 모든 실험실습비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외부 공모전⋅경진대회 재료비 지원, 국내⋅외 학회 또는 박람회 참석 경비 지원, 드론 조종 자격증 취득 지원 등을 포함한 비교과 프로그램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자기개발의 기회를 가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겁니다. 전공에 관계 없이 항공‧드론 분야의 융합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혜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수준별 교육과정에서 초급은 모든 전공 학생이 수강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초급 과정 안에 여러 개의 마이크로디그리 과정(9~12학점 취득으로 단기간에 특정전공의 핵심과목을 이수하는 교육과정)이 있는데, 이 마이크로디그리 중에는 인문계열 학생도 수강할 수 있는 ‘드론비즈 특화 과정’과 같은 융합 과정도 설계되어 있습니다. 사실 초급 과정은 우리 대학 재학생이나 참여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개방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고교학점제 시행 학교 고등학생 대상으로 미리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이수한 후에, 추후 우리 대학에 입학할 경우 연계학점 이수를 인정받는 것이지요. 더불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모든 혜택이 참여대학에 소속된 학생들뿐만 아니라 저희 사업단과 업무 협약을 맺을 다른 대학 소속 학생들도 수강할 수 있게 할 겁니다. 이를 통해 항공드론의 저변을 넓힐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반면, 중급⋅고급 과정은 항공드론 분야의 동일 계열 학생들이 수강하게 됩니다. 이 과정들은 학부 2~4학년 학생들이 이수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에요. 모든 과정을 이수하고 나서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고도화 단계를 거쳐 첨단분야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있고요.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일자리 경험도 제공됩니다. 항공‧드론 분야의 진로로 진출하길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WE-Meet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산업체 연계 현장실습 과정을 설계해서,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넓혀줄 예정입니다. Q. 그렇다면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몇 명이나 되나요? A.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사업 규모 자체가 큽니다. 사업단 전담직원만 적어도 12명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경우 참여학생 목표치를 2025학년도에 초급 350명, 2026학년도에 초급 660명과 중급 300명로 설정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업 협약을 마치고 늦어도 한 달 안으로 학생들 신청을 받을 예정이고요. Q. 우리 대학이 이 사업에 참여하는 건 2025~2025학년도의 2년 간인데요. 향후 후속 사업은 어떻게 진행될 걸로 보이나요? A. 우리 대학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은 항공‧드론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나고 심층 비교평가를 통해 새로 진입하게 되었기 때문에, 기존 컨소시엄이 4년 동안 목표했던 핵심 성과 지표를 남은 사업기간인 2년 안에 달성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지요. 물론 교육부도 2년 후의 후속 사업을 계획하고 있을 거라고 희망하지만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앞으로 2년 간의 성과를 가지고 2년 후 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사업성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2년 후에는 첨단분야 지정범위가 항공‧드론 분야에서 항공우주 분야로 확장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현재 우주항공청에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수요를 이끌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우주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관련 인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사업단장으로서의 각오나 구성원들에게 당부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일단 사명감을 가지고 이 사업을 이끌겠습니다. 일단 시작을 했다면 끝까지 잘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제안서를 작성할 때도 교내 각 전공을 대표하는 19분의 교수님이 도와주셨고요. 이제는 더 많은 교수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 같이 마음을 모으면 충분히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2년이란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려면 학사구조 개편, 규정 개정, 참여 교수에 대한 보상 등 대학본부의 도움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모두 어려운 일이겠지만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이 사업에 꼭 참여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항공‧드론 분야는 나라에서 정한 미래 유망 분야입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는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겁니다. 그 기회를 살리고 싶다면 혁신융합대학 사업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에 참여해서 더 많은 것을 얻어가세요. 반드시 도움이 될 겁니다.
2025-04-24우리 대학 전자 및 항공전자전공 조춘식 교수가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기념식은 4월 21일에 개최되었으며, 제58회 과학의 날과 제70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행사에서는 과학기술 진흥,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정보통신 등 세 개 부문에서 총 157명의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뤄졌다. 조춘식 교수는 정보통신 부문 수상자로서, 오랜 기간 전자 및 정보통신 분야에서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전자파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전파산업의 확장과 전파융합 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한 2세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 기술 발전과 전자교환기의 국산화 개발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04-24우리 대학 항공전자정보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함고은 학생(지도교수 김광은/사진 가운데)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이 주관하는 ‘2025 여대학원생 공학연구팀제 지원사업’에 연구책임자로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여자 대학원생이 중심이 되어 이공계 분야의 여대학생 및 여중·고등학생들과 연구팀을 이루고, 정기적인 멘토링과 공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미래 여성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5년 일반과정에는 총 50개 연구팀이 선정되었으며, 그중 전기·전자·반도체 분야에서는 7개 팀이 포함됐다. 함고은 학생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학사과정의 최영진, 이은지 학생과 함께 연구팀을 구성했으며, 연구 과제는 ‘보건용 마스크 재활용 기판을 사용한 2차원 터널링 반도체소자 제작’이다. 이 과제는 버려지는 보건용 마스크에서 유용한 플라스틱 기판을 추출하여 반도체소자 제작에 활용함으로써, 매립 및 소각에 따른 환경 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반도체 소재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기간은 2025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함고은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술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싶다”며, “연구팀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여중·고생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04-02항공운항학과 장조원 교수가 <(사진과 이야기로 배우는) 우주항공학>(에어로스페이스북스)를 출간했다. 전작인 <하늘에 도전하다>, <비행의 시대>, <하늘의 과학>에 이은 새로운 저서다. 이 책은 미래우주항공인재인 청소년부터 우주항공 애호가까지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우주항공학 입문서다. 우주항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도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직접 촬영한 사진을 포함한 컬러 사진 300여 장에 풍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장조원 교수는 “(이 책에 들어갈) 자료를 모으기 위해 해외 에어쇼 현장과 항공우주박물관은 물론, 독일 베를린,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 등 항공 역사의 중요한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우주항공학 분야를 이해하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책 목차 보기
2025-03-24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가고 전 세계 공항과 항공사들이 바빠진 지금, 세계 각국이 항공정비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26년 완공될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와 2027년 완공될 대한항공의 아시아 최대 규모 항공기 엔진 정비 공장까지, 일자리는 넘쳐 나는데 숙련된 항공정비사는 부족하다. ‘10년 후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할 직업’ 순위에서 항공정비사가 늘 빠지지 않는 건 그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항공정비사의 이미지는 항공기 타이어를 바꾸고 엔진을 닦고 너트를 조이는 육체노동자에 가깝다. 하지만 진짜 항공정비사의 세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다. 우리 대학 항공기술교육원 김종복 부원장이 <1% 글로벌 항공정비사>라는 저서를 발간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항공정비사가 얼마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직업인지, 어떻게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기회를 제공하는지 들려주는 이 책은 항공정비사를 꿈꾸는 이들의 입문서라 할 만하다. Q. 안녕하세요, 부원장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항공기술교육원 김종복 부원장입니다. 저는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에 입주한 아퀼라항공에서 온라인 항공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및 해외 대학교에서 FAA 항공 기술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데, 이제는 모든 항공 교육 콘텐츠를 핸드폰에 담고 싶었습니다. 이미 앞서가는 미국 대학들은 이론 교육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실습만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다, 많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온·오프라인 수업 중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최종적으로 정부 투자를 받아 AI 기반 항공 교육 플랫폼을 완성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항공기술교육원에서는 작년부터 기초 기술 영어 과정을 만들었고, 올해부터는 직접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공과대학에서도 ‘항공 MRO 전공’이 새롭게 만들어져 국내 및 미국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엔지니어 중심, 관리·경영 중심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공군병 기제 정비 부사관으로 제대한 후, 미국으로 항공정비 유학을 떠나 미주리주립기술대학을 졸업하고 FAA 미국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따서 미국 항공정비(MRO) 업체에 취업한 한국인 1세대 항공정비사입니다. 독일 루프트한자 테크닉 훈련원의 한국인 최초 기술 교관으로도 활동했고요. 10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FAA 미국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가르치며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도와왔습니다. Q. 이번에 출간하신 <1% 글로벌 항공정비사>라는 책은 어떤 책인가요. A. 항공정비사란 직업에 대해 일반인이 생각하는 걸 뛰어넘어서 더 넓고 깊게 이야기하고 싶어서 쓴 책입니다. 흔히 항공정비사는 블루칼라부터 화이트칼라까지 다 공존하는 직업이라고들 해요. 그래서는 저는 이 책에서 항공정비사를 ‘브라운칼라’ 직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단순히 육체적으로 반복적인 일을 하는 메카닉(Mechanic), 정비 기술을 가진 테크니션(Technician), 기술지원과 서류능력까지 갖춘 엔지니어(Engineer), 경영 관리 전문가까지, 28개가 넘는 이름으로 불리는 직업이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다양한 항공정비사의 직업세계를 소개하고 사람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싶었어요. 이 책은 제가 본받고 싶은 정비사들, 그리고 제가 가르쳤던 1%의 항공정비사들 이야기입니다. 10년간 새벽에 틈틈이 써온 글을 모아 펴냈지요. 탈고에만 3개월이 걸렸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항공정비사에 대해 이렇게 멋지게 써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준다면 제게도 큰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Q. 최근 글로벌 항공기 사고가 증가하면서 항공정비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느낌이 듭니다. 항공정비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하려면 항공법에 따라 세 명의 자격증 소지자가 승인을 해줘야 합니다. 바로 조종사, 운항관리사, 항공정비사지요. 이 세 자격증은 모두 국가 자격증으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요구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항공사와 공항이 운항을 중단했을 때도 유일하게 바빴던 곳이 항공기의 정비, 수리, 분해‧조립을 하는 항공정비(MRO) 업체였다고 하지요. 화물기, 군용기, 자가용 전세기 시장이 새로운 활기를 띠면서 여전히 항공정비사의 손길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기비행기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대가 열리면 더 많은 항공정비사가 필요해질 겁니다. Q. 항공정비사가 되기에 적합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A. 그거요, 사실 간단해요. 현장에서는 일 잘하는 기술자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윤리의식을 가진 사람을 먼저 찾습니다. 항공정비 교육 과정에서 실습 비중이 45%나 됩니다. 족보만 외우면 똑같은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영어만 잘한다고 좋은 정비사가 될 수 없죠. 결국, 정직성과 전문성을 가진 정비사들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보면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인사할 줄 아는 학생들이 참 예쁘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단어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쓰는 순수하고 밝은 사람들이 항공정비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기술적인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태도와 인성은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죠. 우리 대학에서는 고교 위탁 과정 학생들은 메카닉(Mechanic), 항공기술교육원 과정 학생들은 테크니션(Technician), 공과대학 항공 MRO 전공 학생들이나 미국 항공정비사 자격증 과정 학생들은 엔지니어(Engineer)를 목표로 해볼 수 있겠지요. 여기에 학기 중에 경영을 더 배우면 관리 및 경영 전문가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윤리적 책임감을 가르치는 항공정비 교육입니다. 항공정비사는 국가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로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직업이니까요. Q. 그렇다면 부원장님이 말씀하시는 ‘1% 글로벌 항공정비사’는 어떤 사람인가요.A. 제가 책에서 말하는 1%는 국내만 바라보지 않은 정비사들입니다. 전 세계를 다니는 용병 정비사들, 외항사 정비사들, 그리고 메카닉을 넘어선 확인 정비사, 엔지니어급 정비사들, 경영을 아는 정비사들의 이야기를 써 보았어요. 이렇게 살려면 지속하는 힘, ‘그릿(Grit)’ 정신이 필요하고, 영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해야 하죠. 처음 비행기를 보면 누구나 설레이죠. 그렇게 시작해서 이 바닥에 들어오지만, 3달 후, 3년 후 사라지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진짜 1%, 도전과 열정을 가진 정비사들은 30년이 넘도록 그 열정이 변함이 없더군요. 이 직업을 진짜 사랑하는 항공정비사들이죠. Q.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A. 글쎄요. 기술교육원 입학생들의 매년 평균 40% 이상이 비전공자 학생들이에요. 해외 유학파나 4년제 전공자들도 다시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 등록하더군요. 이들은 실패를 경험해 본 젊은이들이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적성을 찾아온 사람들이에요. 이들의 마음이 어떨까요? 저도 20대 초반에는 야간 전문대학교에서 기계설계과를 전공한 비전공자였죠. 설계 사무소에서 일하다가 적성이 맞지 않아서 공군에 입대했고, 학비를 벌기 위해 부사관으로 제대한 후 다시 시작했어요. 그리고 28살에 FAA 미국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당시에도 군 정비 특기자 선배들은 제대 후 진로가 다 똑같았어요. 그때도 대한항공 아니면 산림청에 들어가는 게 꿈이었죠. 어느날 공군에서 정비를 하고 있는데, 미국 제작사 소속 한국인 항공정비사가 기술 고문으로 와서 저희에게 기술을 가르치는데 ‘저거다!’ 싶더라고요. ‘넥타이를 멘 정비사’, ‘가방을 들고 영어를 쓰는 정비사’는 처음 본 거죠. 그때 처음으로 해외취업이라는 꿈을 갖고 1997년 미국으로 항공정비 유학을 떠났어요. 이후엔 아시다시피 미국 항공정비사 자격증 1세대가 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요. 저는 아직도 좁은 국내만 바라보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동물원에 머무르기보다 정글로 나가라고 권하고 싶어요. 월급만 바라보는 항공정비사로 남느니 전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항공정비사로 살라고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1등 정비사가 세계 1등 정비사라고 생각합니다. Q. 우리 대학 항공정비사 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주세요. A.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면 됩니다. 국내 자격증 과정은 24개월 과정이고, 미국 자격증 과정은 12개월 과정으로 올해는 국내 6개월 과정 이수 후 미국 현지 6개월 과정입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국내·해외 항공사나 항공정비(MRO) 업체에 지원할 수 있어요. 특별한 것은 우리 대학에서 운영하는 미국 항공정비사 자격증 과정은 미국 달라스에 위치한 U.S. Aviation Academy와 협력하여,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취득할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자격증 취득 과정이죠. 우리 대학 국제은익관 1층에서 FAA 이론 수업을 듣고, 격납고에서 실습 수업을 받게 됩니다. 올해 상반기에 실습용 대형기인 리어젯 기종과 FAA 실습 장비가 새로 들어오는데 우리 학생들은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그리고 FAA 최종 승인(Audit)을 받으면 이제 미국에 갈 필요 없이 국내에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겠죠. 그때쯤에는 국내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국 학생들도 우리 대학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날을 만들어 주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10년 전 ‘MRO’라는 단어도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던 시절에 전 세계 인구 밀도 대비 가장 많은 저비용 항공사가 국내에 생겼어요. 당시에 저는 김포공항 안에서 국토부 인가 항공기 정비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미래가 불안해서 퇴근 후 야간에 한국항공대 경영대학원에 다녔지요. 그때 미래 MRO 항공 산업을 너무 잘 이해하시고 칼럼을 쓰신 한 교수님의 영향을 받아 ‘MRO 정비 조직 인증 제도’에 관한 졸업 논문을 썼어요. 바로 그 논문지도 교수님이 지금의 허희영 총장님이셨죠. 총장님 취임 이후 3년 만에 학생이 20명쯤 되던 항공기술교육원도 크게 성장하여 올해는 고교 위탁 과정 및 FAA 과정까지 포함해 총 104명이 등록했어요. 이 인원은 국토부 과정을 운영하는 36개 학교 중에서 가장 많은 학생수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전 세계 최초로 미국 항공정비학교까지 유치했으니,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내신 거죠. 저는 이것을 작은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든 회사든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볼 줄 아는 리더가 조종간을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책에 허희영 총장님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님이 추천사를 직접 써주신 것도 지금이 항공정비사 양성에 있어 최적의 시기라는 걸 알고 계시기 때문일 겁니다. 만약 우리 대학을 포함한 국내 교육기관이 MRO 항공정비사를 배출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인력 부족사태가 올 것이고, 동남아 사람들이 그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제 책을 통해 현직에 계신 항공정비사들이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학생이 항공정비사의 꿈을 품었으면 합니다.
2025-03-13우리 대학 스마트드론공학과 지서경 학생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드론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올해 첫 드론축구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선발 과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필기·비행·면접·기체 정비 평가로 엄격하게 진행됐다. 선발된 선수들은 향후 국제대회 참가 기회를 얻게 된다. 지서경 학생은 1년 간 국가대표를 목표로 꾸준히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화·목요일 팀 훈련에 빠짐없이 참여했고, 대회를 앞두고는 매일 비행 연습을 진행했다. 또한, 드론축구 지도자·심판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병행하며 경기 운영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그는 학교에서 열린 항공캠프를 통해 드론축구를 처음 접했다. 단순한 조종이 아니라 팀 전략을 세우고 상대를 막으며 경기를 펼치는 점에 매력을 느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는 고양시 디알원센터에서 훈련하며 대회에 출전하고, 꾸준히 지도자·심판 자격 취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드론축구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만의 기체를 조립하고 이를 활용해 경기를 운영하는 점이다. 포지션마다 역할이 다르며,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는 역할, 가이드는 수비를 뚫는 역할, 수비수는 상대 공격을 막는 역할을 한다. 지서경 학생은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며 팀워크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의 목표는 오는 9월 25~28일 열리는 첫 드론 축구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한국 드론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드론축구를 세계에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대학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신입생들에게는 “세상을 크게 보고,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라”고 조언했다.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항에서는 5~10cm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바다에서는 1m까지 성장한다. 환경을 스스로 넓혀가라”는 말과 함께, 목표를 정하고 몰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생활 내에서의 동아리, 소모임, 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해보길 조언하며, 신입생들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해보길 소망했다. 드론축구 국가대표로서의 출발을 앞둔 지서경 학생의 힘찬 활공을 응원한다. 이태연 편집국장(smiletaeyeon@kau.kr)
2025-03-10우리 대학 황호원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이 3월 6일 항공안전기술원(KIAST)의 제5대 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 간이다. 황호원 신임 원장은 성균관대학교 법학 학사, 동 대학원 석사를 거쳐,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우리 대학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항공 정책 및 법률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힘써왔으며, 우리 대학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 한국항공우주정책법학회 부회장,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 항공소음포럼 부회장, 군용 항공기 감항인증 자문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자문위원 등의 직책을 맡아 우리나라 항공안전 정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오랜 기간 항공업계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황 원장은 글로벌 협력과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황 원장은 “급변하는 항공 환경 속에서 기술 혁신과 안전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항공안전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공안전기술원이 대한민국 항공안전의 중심 기관으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안전 분야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한 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03-06우리 대학 백승우(항공교통전공 22), 조은재(항공운항학과 19) 학생이 한국항공대역 2번 출구 지하보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21일 고양특례시의회에서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표창장 및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여름까지 누수가 빈번하게 발생한 한국항공대역 2번 출구의 환경개선을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백승우 학생은 시도의원, 고양시 및 지역사회 관계자, 지역언론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환경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데 기여했고, 조은재 학생은 2024년 제50대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데 힘썼다. 백승우 학생은 “한국항공대 재학생을 넘어 학교가 속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관심을 가졌는데 제 작은 노력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도와주신 황완식 학생처장님, 송미경 교수님 등 교직원 여러분과 학교 밖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이경혜 도의원님, 김해련 시의원님, 유병준 고양특례시 도로관리과 팀장님, 황혜영 고양신문 기자님, 지역사회 대표님들, 함께 힘써준 조은재‧이정식 전 총학생회장님, 김송주(항공교통전공 21), 김주현(항공교통전공 21), 정종영(항공교통전공 20) 학생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2025-02-24기계항공공학과 강태곤 교수가 제29대 한국유변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유변학(Rheology/流變學) : 물질의 흐름과 변형에 관한 학문으로, 공학, 순수과학, 의학, 식품학 등 여러분야와 관련된 대표적인 범학제적 학문. 1989년 창립된 한국유변학회(The Korean Society of Rheology)는 720여 명의 회원과 40여 개의 특별회원사 및 단체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회는 대학, 연구소, 산업체 간 유변학 연구를 활성화하고 국제교류를 추진할 뿐만 아니라, 특별강좌를 통해 산업체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기본지식과 최신연구동향을 제공하고, 국제학술대회‧국제학술지‧국제학회 활동 등을 통해 관련 연구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국내 연구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유체 혼합, 비뉴턴 유체역학, 전산유체 분야를 연구해 온 강태곤 교수는 Physics of Fluids 등 주요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한국유변학회 신진연구자상과 베스트 리뷰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LG전자 생산기술연구원과 아인트호벤 공대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2008년부터 우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태곤 교수는 1월 17일 열린 한국유변학회 2025년도 1차 이사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 개선, 산업체 협력 강화, 우수논문 유치 등을 통해 학술지의 위상을 제고하고,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며 재정안정기반 강화에 힘써 학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02-17허희영 총장이 드론매거진 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드론을 비롯한 항공우주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해 우리 대학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제언했다.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서 항공기 조종부터 정비, 위성, 드론의 모든 분야가 서로 협업할 수 있다는 게 우리 대학의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한 허 총장은 “도심항공교통(UAM)‧드론 등 융‧복합 기술로 이뤄진 항공우주분야에서, 수도권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인재 양성의 허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드론매거진의 동의를 얻어 기사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전문은 드론매거진 2월호 참조) Q. 2022년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한국항공대학교에 대한 총장님의 소개를 듣고 싶습니다. A. 한국항공대학교는 1952년 한국전쟁 중에 설립되었습니다. 전쟁을 하는 데 조종사, 정비사, 통신병 등이 필요했고, 핵심 인력을 급히 양성하기 위해 이 학교가 2년제 특설로 부산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서울 용산으로 올라왔고, 그 후 1969년에 다시 지금 이곳(고양)으로 옮겨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민간 항공 전문가들의 대부분은 우리 한국항공대학교 출신입니다. 지금도 항공 분야의 교수들을 보면 여기 출신이 많습니다. 한국항공대 출신 교수가 없는 대학이 없는데, 그만큼 항공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지요. Q.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하신 ‘비전 2025’가 궁금합니다.A. 2025년은 제 총장 임기가 끝나는 해입니다.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임기 내에 이 학교 가운데 어떤 비전을 설정할지 고민했고, ‘비전 2025’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설정했던 목표가 전부 달성된 것은 아니지만, 성과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교육혁신 성과에서 원래 우리 대학이 B등급을 받아 왔는데, 제가 취임하고 나서 2023년에는 A등급을 받았고, 작년에는 S등급을 받았습니다. 즉, 많은 것들이 혁신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가장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올해부터 학과가 없어집니다. 무전공으로 입학해서 19개 전공 트랙으로 전환됩니다.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을 다니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고, 2학년 때부터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고 세워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교수들은 학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VOC(고객의 소리)도 도입했습니다. 학생도 일종의 고객이라고 볼 수 있지요. 저희 학교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VOC 페이지가 있는데, 학생들 누구나 민원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습니다. 학교가 개선해야 할 점들을 지적해주고 있는데, 학교의 모든 부서가 VOC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의 사기도 많이 올랐습니다. 또 지하철역(한국항공대역) 이름도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화전역이었는데, 2023년 말에 바꿨습니다. 1년 동안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고 시청 및 국토교통부와 소통하며 결국 한국항공대역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학교의 강점은 제 자문 그룹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자문 그룹으로 석좌교수 몇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홍남기 前 경제부총리, 여형구 前 국토부 차관, 그리고 뉴욕주립대학에서 석좌교수 하다가 오신 이진상 교수 같은 분들이지요. 정기적으로 총장 자문회의를 합니다. 제가 판단하기 힘든 사안에 대해서는 이분들이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이분들은 국가 차원으로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총장 자문그룹으로는 저희 학교가 최고일 겁니다. Q. 지금은 ‘비전 2030’을 설정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A. 비전 2030에서 세운 목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 종합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항공우주 분야 명문대학으로 중국에 4개의 대학이 있고, 싱가포르와 일본에도 몇몇 있습니다. 제가 다 다녀보았는데, 한 번 경쟁해 볼만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그들에게서 같이 협업하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학들과 컨퍼런스를 같이 개최할 거 같은데, 특히 서울에서 우리 대학이 주도할 수 있도록 진행하려 합니다. 저희 대학은 ‘대한항공’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고, 대한항공과 협조도 잘 됩니다.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s) 분야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항공 정비사는 저희 한국항공대가 중심이 될 겁니다. 특히 저희는 대한항공과 MOU를 맺어서 실습, 교재, 교원 등을 모두 대한항공과 같이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의대 증원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선 의대 지원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총장님께서는 ‘우주가 미래’라는 의견을 꾸준히 내비치고 계십니다.A. 재작년 고등학교 다섯 군데로 특강을 나갔는데, ‘우주가 미래다’라는 타이틀은 공주 한일고등학교 특강에서 발표했던 거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대 열풍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의대 가면 다 성공하는 것 같지만, 20~30년 후 미래까지 보고서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앞으로 유망한 분야는 바이오, 에너지, 그리고 우주입니다. Q. 항공우주 분야를 논하면 호남권에서는 고흥군이, 영남권에서는 사천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부권에서는 고양시의 역할이 중요해 보이는데요.A. 현재 국가 전체를 놓고 보면 대전-사천-고흥이라는 큰 삼각 축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항공우주 분야의 연구와 교육은 카이스트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있는 대전시가 강세이죠. 경남 사천시는 우주항공청과 KAI가 있어 항공우주 종합 클러스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남 고흥군에는 우주발사체가 있지요. 이것은 이미 정부가 만들어 놓은 것이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수도권만의 강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수도권에는 우수한 인력과 좋은 사업장들이 많습니다. R&D, 공항, 항공사 본사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지요. 고양시의 위치 또한 공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3+1이라는 개념을 꺼내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적 자금 지원과 기조 축이 삼각이라면, 3+1 개념으로써 중부권의 고양시가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양시는 인구가 108만 명으로, 특례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 규모는 광역시에 버금가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나라 도심항공교통(UAM)·드론 산업에서 고양시가 하나의 클러스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양시는 R&D와 교육 측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대전시도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죠. 하지만 수도권의 장점을 십분 살린다면 고양시만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UAM 산업을 위해 조종사, 정비사 등의 전문 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인력 양성에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UAM 같은 경우에는 조종, 정비, 관제 등에 대한 법 제도가 지금 세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만들어지는 시점을 대비해 저희는 고양시와 함께 인력 양성의 허브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죠. Q. 최근 드론 관련 학과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항공대학교 스마트드론공학과만의 강점 또는 경쟁력은 무엇이 있을지요.A. 최근 전국적으로 드론 관련 학과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저희 스마트드론공학과는 정부의 첨단분야 조정 정책으로 인해 2021년에 개설되었고, 이번에 첫 졸업생이 배출됩니다. 저희 학과의 강점은 무엇보다 훌륭한 교수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젊은 교수님들이 많이들 오셔서 대학원 과정까지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드론 산업이 최근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산업계에서 저희에게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저희 대학은 항공우주 종합대학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곳에 항공기 조종부터 정비, 위성, 드론이 다 있습니다. 이 모든 분야가 서로 협업을 하는 것이 저희의 최대 강점입니다. 스마트드론공학과라고 해서 드론공학과 교수님들만의 영역이 아니고, 인접한 분야의 교수들이 서로 협업을 합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은 15명이고, 카이스트는 21명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서로 협업을 하기 때문에 교수진 규모가 100명 이상으로 봐도 무방한 것이죠. 드론 관련 프로젝트를 하나 하더라도 항공우주 전 분야가 함께 매달립니다. 아시겠지만 드론은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융·복합된 기술의 결과가 바로 드론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드론을 배우고자 한다면 인접 학문을 함께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A. 최근 방산 분야가 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방산은 그대로 기초역량이 풍부하고 당분간 괜찮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에 수천 명의 방산 엔지니어들이 있는데, 그곳이 방산의 원조라고 할 수 있죠. 그곳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 전문가 박종승 소장을 작년 9월에 우리 학교로 모셨습니다. 원래는 이분도 카이스트로 가려 했는데, 제가 발빠르게 가서 모셔온 것이죠. 저희 한국항공대학교는 교수를 발탁할 때 찾아다니면서 뽑고 있습니다. 역량이 훌륭한 분이라면 직접 찾아뵙고 모셔 오는 것이죠. 이제 대학은 지각 변동이 크게 일어날 겁니다. 입학정원을 보면 지금 존재하는 대학의 거의 절반 가까이는 소멸될 겁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작지만 세계적인 대학으로 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겁니다.
2025-02-12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이상철 교수가 2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다. 이상철 교수는 1986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텍사스 A&M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삼성항공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을 지냈다. 2006년부터 우리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산학협력단장, 대학원장, 항공우주체계시험인증연구센터장을 지냈으며, 현재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설치된 국가우주위원회의 민간위원과 과학기술외교자문위 우주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군 정책발전 자문위원, 방위사업청 감항인증 자문위원, FA-50 개조개발 절충교역 민간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제36대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상철 교수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국가경제와 우주안보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자긍심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01-20물류전공 19학번 양은석 학생이 지난 12월 ‘2024 해양산업 디지털 전환 컨퍼런스’에서 우수사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우리 대학 동문인 서프컴퍼니 최선진 대표(물류전공 09)와 함께한 팀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이들이 발표한 주제는‘해운 데이터 기반 수출입 화물 공간 거래 솔루션, 선복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폐쇄적인 해운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비효율적인 선복(선박 내의 화물 적치 공간) 거래 프로세스를 혁신할 방안을 담았다. 특히 중소 수출입 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해운 거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돕는 해운 데이터 기반 솔루션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학기 서프컴퍼니에서 장기 인턴십에 참여한 양은석 학생은 기획 업무를 맡아 본 사업에 지원했다. 그는 인턴기간 중 해운 산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통해 제안서를 작성하고, 해운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했다. 스타트업인 서프컴퍼니를 설립한 최선진 동문은“앞으로도 서프컴퍼니를 통해 해상운송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매 학기 인턴십을 통해 우수 후배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25-01-07춥고 긴 겨울방학은 공부하기 좋은 때다. 토익 성적 따기가 대학생들의 겨울방학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이유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우리 대학도 나섰다. 올해 겨울방학엔 꼭 원하는 토익 점수를 따겠다고 결심한 학생들을 위해 토익 단기캠프인 <비상영어 겨울방학 집중캠프>를 처음으로 만든 것이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이 강의는 저렴한 비용으로 확실하게 토익 점수를 올리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개설됐다. 캠프를 담당하는 인문자연학부 신동선 초빙교수는 이미 2023학년도 2학기부터 우리 대학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경영학과 전공선택 과목), <실용영어청취>(교양선택 과목), <비상영어>(방과후 토익 강의), <항공기술영어>, <토익 기초반/실전반>(항공기술교육원 교과목)을 맡아 운영해 온 영어교육 전문가다. 한양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국제디지털대에서 온라인강의를 했으며, 여러 대학에서 우수교원상을 수상했다. 신동선 교수에게 우리 대학 학생들의 객관적인 영어 실력에 대한 진단을 듣고, 왜 학교에서 마련한 강의를 듣는 게 좋은지 물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 대학에서 수많은 학생을 가르치신 경험을 미루어 봤을 때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저는 지난 3개 학기 동안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왔어요. 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평균 토익 점수는 700점 정도로 타 대학 평균 토익 점수보다 높아요. 우리 대학 영어 졸업요건이 엄격하기도 하고 항공우주 종합대학이라는 특성 때문에 학생들의 영어 실력도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건, 평균 점수는 높은 데 반해, ‘토익 고득점’에 대한 필요성을 아직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점이에요. Q. ‘토익 고득점’이라면 어느 정도인가요. A.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같은 항공 관련 기관‧기업에선 940점은 넘어야 서류에서 합격한다고들 해요. 일반적으로 입사지원을 위한 커트라인이 800~850점이라면 합격 커트라인은 940점 이상이지요. 우리 대학 항공기술교육원 교육생들도 국내 항공사에 항공정비사로 입사하려면 800점은 넘어야 한다고 하고요. 우리 대학 학생들은 항공 분야에 대한 전공일치도가 높아서 항공 관련 기관‧기업에서도 뽑고 싶어 하는 인재인데, 토익 점수가 모자라서 서류에서부터 탈락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고 해요. 아쉬운 일이지요. 그래서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토익 고득점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Q. 입사지원 커트라인과 합격 커트라인이 그렇게 차이 나는 이유는 뭔가요. A. 입사지원 커트라인을 너무 높이면 지원자의 수가 제한되기 때문이지요. 아주 예외적으로 다른 스펙이 좋은 지원자를 놓칠 수 있으니까요. Q. 학교에서 하는 토익 강의를 들으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제 강의에선 사전, 사후에 모의토익시험을 각각 실시하는데요. 지난 학기 <비상영어-읽기능력 강화반> 기준으로 읽기능력 점수가 평균 170점 올랐고, 항공기술교육원 <토익 기초반/실전반> 기준으로 전체 점수가 평균 230점 올랐어요. 그만큼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확실히 올라요. 학교에서 지원하는 만큼 저렴한 비용도 장점이에요. 지난 학기 <비상영어>의 경우에는 수강료가 15만원이었는데, 전체 수강생 중 상위 20%에게는 교재비 5만원을 제외한 10만원을 돌려주었어요. Q. 요즘 학생들은 토익 강의도 인강을 더 선호한다고 들었어요. A. 네. 맞아요. 강남 어학원들도 텅텅 빌 정도이지요. 하지만 인강은 확실히 본인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힘들어요. 저도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를 모두 해봤는데 아무래도 학생들의 집중력에 차이가 있더라고요. 점수 상승 측면으로 봐도 오프라인 강의가 온라인 강의의 두 배쯤 효과가 좋았어요. 코로나 때 100% 인강으로만 진행했을 때는 똑같은 시간과 내용을 가르쳐도 학생들 점수가 300점 오를 걸 120점밖에 오르질 않았거든요. Q. 토익 성적 준비, 몇 학년 때부터 필요한가요.A. 몇 학년 때부터 해야 한다, 하고 정해진 건 없어요. 학년에 상관없이 다 필요하지요. 본인의 진로에 맞춰서 공부하면 돼요. 제 수업에도 1~4학년도 고루 있답니다. 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영미권 원서로 된 전공서적을 접할 때도 많으니 누구나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어 공부엔 늦은 때도 없고 빠른 때도 없으니 지금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2025-01-06우리 대학 항공교통전공 강민준, 김민선, 문소연, 이승준 학생(지도교수 : 원완식)이 2학기 항공운송 캡스톤디자인 수업에서 연구개발한 기술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출원번호:10-2024-0185431 / 명칭 : 카메라 이미지를 활용한 시정 측정 시스템 및 방법). 학생들이 발명한 것은 CCTV, 웹캠 등의 사진에서 DCP(Dark Channel Prior) 기술을 적용해 시정거리를 산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공항의 시정 관측과 저시정 감시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시정 관측기술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네 사람은 앞으로 특허 등록을 위한 심사청구를 진행하는 한편, 공항 및 도심에서의 실증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 창업 및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항공교통전공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교내 캡스톤디자인 수업 결과물로 특허 출원까지 이뤄낸 우수 교육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김선재 학생(지도교수 : 황완식)이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2024년 한국재료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우수발표논문상을 수상했다. 김선재 학생은 ‘MOCVD 성장법의 헤테로 β-Ga2O3 박막 특성 및 광 트랜지스터 특성’ 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MOCVD 성장법을 활용해 사파이어 기판 위에 β-Ga2O3를 이종 성장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트랜지스터형 심자외선(UVC) 광 검출기를 제작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β-Ga2O3은 4.9eV의 넓은 에너지 밴드갭과 직접 천이형 밴드 구조를 가져 최근 UVC 광 검출기의 주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2단자형 광 검출기 대신 3단자형인 트랜지스터형 광 검출기를 적용하여 광 전류와 광 응답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normally-off 구동이 가능한 소자를 제작하여 Ga2O3 기반 트랜지스터형 광 검출기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구현했다. 이러한 성과는 β-Ga₂O₃ 소재를 활용한 UVC 검출기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선재 학생은 “이 반도체 소재 및 소자는 심자외선 검출기와 심 자외선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β-Ga₂O₃ 소재가 UVC 센서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용 반도체로 적용되기를 기대한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편, 본 연구는 한국세라믹기술원 소재융합고도화연구본부 디스플레이소재센터 전대우 박사팀과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2024-11-21물류전공 이현준, 김준영, 배준호, 정현호 학생(지도교수: 송보미 교수)이 우리 대학 학생 최초로 한국SCM학회가 주관한 2024 대학생 S&OP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모두 6라운드의 TFC 게임(4명이 한 팀을 이뤄 각각 구매, 생산운영, 판매, 공급사슬 역할을 맡아 가상의 기업을 경영하며 최대 수익을 달성하는 게임)으로 이뤄진 예선을 거쳐 단 5개 팀만이 본선에 진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5개 대학, 61개 팀, 244명의 학생이 참가하며 열띤 경쟁을 보였었다. 최종 발표인 본선은 지난 11월 8일 고려대학교 신공학관에서 치러졌다. 이번이 첫 대회 참가였던 학생들은 ‘ROI 극대화’라는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운드마다 2박 3일의 집중 회의를 진행하며 전략을 수립했다.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30개 이상의 아이디를 만들어 심층 학습을 하며 팀원들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본선 발표에서 심사위원들에게 “흥미롭고 뛰어난 접근 방식”이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수상 후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지난 3년간 배운 내용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향후 우리 대학에서도 TFC 게임을 정규 수업으로 도입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네 사람은 내년 1월 개최될 세계 대학생 경진대회(Global Student Challenge) 아시아 지역 대회에도 한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2024-11-19우리 대학 항공우주공학전공 양준영, 항공운항학과 안지연 학생이 8일 의정부시 아나키아에서 열린 ‘경기 북부 10개 협력 대학과 함께하는 창업 경진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학생 창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북부 소재 10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서류 평가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이날 현장에서 무대에 올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양준영 학생은 와이어 용접 방식을 적용한 ‘차세대 메탈 3차원(3D) 프린터’를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기존에 상용화된 파우더 소재의 금속 3차원 프린터로 용접을 하면 원재료의 절반가량이 낭비되는데, 이 방식으로는 원자재 낭비를 줄이고 제품 단가를 5배 이상 낮출 수 있다. 양준영 학생은 이 기술을 발사체 부품 등에 적용해 우리나라 항공우주 산업의 발전을 앞당기는 것을 기대한다며 “반도체 기업 ASML처럼 우리만의 Only-one 기술로 인류가 진보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폐 귤피를 활용한 프리미엄 티 브랜드 개발’을 제안해 우수상을 받은 한국항공대 안지연 학생은 업사이클링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받았다. 과잉 공급되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져 팔리지 않는 감귤에서 귤피를 얻고, 새로운 향과 맛을 입혀 티백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내용이다. 안지연 학생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대회 참가를 추천해주신 덕분에 상을 받고 다음달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매년 제주에서는 10만 톤의 감귤이 버려지는데 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학생은 재학 중에 이미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업한 사업가다. 양준영 학생은 발사체 스타트업 ‘VF Space’를, 안지연 학생은 업사이클링 가구를 만드는 ‘달리즘’과 차 브랜드 ‘아르노’를 이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교내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해 수상하는 등 꾸준히 도전하며 성장해왔다. 이들의 창업을 초기부터 지원해온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사무 공간이나 자금을 마련하고 각종 등록 절차를 거치는 게 쉽지 않다”라며 “창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활발히 도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운영기관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교내 창업 경진대회, 전문가 특강, 멘토링 등 다각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기사 바로보기3D 프린터로 로켓을 만드는 양준영 학생의 VF Space버려진 옷으로 가구 만드는 달리즘의 안지연, 김예리, 조아현 학생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