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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21세기 리더십' 주제로 특강

  • 2023-11-24


 

신재원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겸 AAM 본부장이 23일 오후 3시 우리 대학 강의동 108호에서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했다. 신재원 사장은 2008년 동양계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최고위직인 항공연구총괄본부장에 임명되었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9년 NASA에서 은퇴한 후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하며 또 한 번 이슈를 모았었다. 

 

이날이 우리 대학에서 하는 세 번째 특강이라는 신재원 사장은 “평생 항공 분야에서 일해온 만큼 항공에 대한 애정이 있는 학생들이 모인 한국항공대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학생들의 관심도 그에 못지않게 뜨거웠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질의응답과 기념촬영을 함께 했다. 

 


 

특강의 주제는 ‘21세기 리더십’이었다. 신재원 사장은 우리나라를 AAM(Advanced Air Mobility·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장의 글로벌리더로 만들기 위한 기업 차원의 ‘리더십’과 항공산업 현장에서 일할 젊은 인재들이 갖춰야 할 개인 차원의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한국에 오니 NASA에서 은퇴한 분이 어떻게 현대자동차에 합류하셨냐, 왜 자동차 만드는 회사가 비행기(AAM)를 만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성공하는 기업이 되려면 그런 정형화된 도식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재원 사장은 AAM 시장이 열리려면 인증, 인프라, 정책, 규제, 조종사 훈련뿐만 아니라 타 교통수단과의 심리스한 연결(Seamlessly Integrated Mobility)까지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짚으며, 이러한 과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AAM 상용화를 가져올 수 있는 회사가 현대자동차그룹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보잉,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민간 항공 시장과 달리 아직 선두주자가 없는 AAM 시장은 우리나라로서도 충분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었다. 

 

또 한편으로 그는 학생들 개개인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리더십에서 특히 강조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었다. 신재원 사장은 현장에서 일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쌍방의, 분명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1세기는 융합의 시대이므로 서로 다른 전공을 한 사람들이 같은 조직원으로서 혁신을 만들어 내려면 일단 소통이 잘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끝으로 신재원 사장은 미래의 AAM 전문가가 될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제가 한국에 오게 된 건 우리나라의 전문 인재와 기술력이라면 AAM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제 커리어의 마지막 몇 년은 그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위한 초석입니다. 이제까지의 우리나라가 반도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리더였다면 이제는 항공 산업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이 먼저 각자의 리더십을 키우고 현장의 리더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