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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경제 시대 산·관·학 협력 방안 모색, ‘제2회 항공우주미래전략포럼’ 개최

  • 2023-11-30


 

  우리 대학이 11월 28일 오후 7시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제2회 항공우주미래전략 포럼’(이하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우주항공청 설립을 앞두고 산업계, 정부, 학계 전문가가 모여 ‘글로벌 우주경제 시대의 경쟁력,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부 정책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한 각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희영 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주 러시(Space Rush)의 시대, 우주경제의 주도권을 가져오려면 업계, 정부, 학계 공동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 민간항공과 역사를 함께 해 온 한국항공대학교는 우주항공 분야의 산·관·학 허브로서 오늘 참석자 여러분이 우주경제의 흐름과 정부 정책과제를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의 기조 강연을 한 이종호 장관은 ‘2045년 글로벌 우주경제 강국 실현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정부의 우주개발 로드맵을 공유했다. 우리 정부의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는 1993년 22억 원에서 2023년 8,742억 원으로 약 400배 증가했으나,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규모는 아직 전 세계 우주산업의 1%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독자 우주개발 역량과 산업 생태계를 갖춘 글로벌 우주강국’을 비전으로 삼아 민간과 정부가 함께 하는 우주경제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호 장관은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우주항공청의 설립이라고 말하며 “(우주항공청을) 하루라도 빨리 설립해야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관련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 강연에 나선 항공우주공학과 오현웅 교수는 선진 우주강국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현황과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우주 선진국들과 경쟁하려면 ‘추격형 우주개발’(해외 선진기술을 모방하는 형태) 이 아니라 ‘선도형 우주개발’(도전적이고 공격적 방식으로 세계 기술시장을 주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처럼 민간기업 중심의 기술적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면 먼저 정부가 과도한 사양 및 기술 규제를 완화하고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이 우주기술을 신속하게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패널 토론은 항공우주 최고위과정의 책임교수인 여형구 석좌교수(前 국토교통부 차관)가 진행을 맡고, KAI 미래기술융합원의 김지홍 원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사업부의 이준원 상무, LIG넥스원 위성체계연구소의 김종필 소장,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부문의 유영준 전무가 패널로서 참여했다. 패널들은 우주경제 활성화와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어떤 기술, 역량, 인프라가 확보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각 기관의 관점에서 제언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 3월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을 이끄는 각 분야 리더를 대상으로 한 ‘항공우주 최고위과정(AABP)’을 출범시키고 첫 번째 행사로 ‘제1회 항공우주미래전략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포럼의 주제는 UAM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이었으며, 이번 포럼이 두 번째 포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