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이 지난 7~8일 캠퍼스 옆 활주로에서 ‘제2회 활주로축제’를 열고 시민들과 가을 하늘을 수놓았다. ‘하늘을 향한 길(The way to the sky)’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평소 출입이 제한된 활주로를 시민에게 개방해 다채로운 항공레저 체험과 전시,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항공문화 축제였다. 축제 기간에만 1만 4000여 명의 관람객이 활주로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우리 대학을 중심으로 육군, 기업, 지역주민단체 및 지역기업 등이 축제 운영에 참여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하는 ‘지역 상생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는 우리 대학이 주최하고, 고양특례시,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 그리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에어코리아 등 10개 항공사가 후원했다.

토요일 행사는 육군의 수리온 헬기 탑승 체험으로 시작됐다. 사전 예약에 성공한 관람객들을 태운 수리온 헬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활주로 상공을 선회하며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동력패러글라이딩 시범비행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군악대와 의장대, 특공무술단의 축하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공연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열기구와 수리온 헬기 탑승 체험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하늘로 천천히 떠오르는 열기구에서 내려다보는 캠퍼스와 고양시 전경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았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탑승 체험도 사전 예약이 1분 안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활주로 옆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비행 시뮬레이터 체험, 태양 관측, 모형제작, 비행 보드게임 등 항공우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가족 관람객을 모았다. 육군의 헬기, 전차, 장갑차 전시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 후반부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항공레저 OX 퀴즈대회에서는 항공 상식을 함께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고, 에그드롭 챌린지(달걀 낙하 실험)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만든 낙하 장치가 안전하게 착지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평소 들어갈 수 없는 활주로를 직접 걸어보기도 하고 모형 항공기를 날려 보기도 하니 아이가 무척 신기해했다”며 “가족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하루가 금세 지나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한국항공대가 지역 주민에게 열린 공간을 만들어준 점이 인상 깊었다”며 “내년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 기간에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제1회 항공레저산업 일자리 박람회’도 함께 열렸다. 항공 분야 민간·공기업과 교육기관 등 6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항공레저 분야 구직자를 맞이했다. 일대일 진로 및 채용 상담, 취업 특강, 명사 강연 등이 진행됐고, 현장 채용관과 항공일자리 레저정보관도 운영됐다.
허희영 총장은 “활주로축제는 항공우주교육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항공문화를 확산시키고, 미래 세대가 하늘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