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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우리 대학서 미래 항공 인재에게 메시지 전해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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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Korea, 이하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가 우리 대학을 찾아 특별강연을 하고 간담회를 통해 미래항공인재들의 질문에 답하며 진솔한 생각을 나눴다. 

 

  9월 22일 오후 3시 교내 비전홀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는 '미디어와 취·창업 특강' 강좌를 수강하는 1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허희영 총장, 성용락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교내 교수들도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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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회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무대에 올라 학생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첫 번째 질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른 향후 비전이었다. 조 회장은 “지난 30년간 경쟁해 온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와 품질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합병 절차는 내년 말까지 마무리되고, 2027년부터는 하나의 회사로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을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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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질문은 대한항공이 바라는 인재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은 2만1000여 명의 직원이 함께 꾸려가는 회사”라고 강조하며 “항공사는 결국 사람이 이끌어가는 회사이고 항공산업은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모든 직원이 책임감과 직업의식을 가져야 하며, 대한항공이 바라는 인재상도 바로 그런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질문한 인턴 기회 확대에 대해 “공항공사와 협의하여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답하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은 끝으로 인천 영종도에 건설 중인 신 엔진정비공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조원태 회장은 “영종도 신 엔진정비 공장은 착공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세계 3대 엔진 제작사가 큰 관심을 보였을 만큼 향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핵심 정비 거점이 되리라는 기대가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되면서 모든 기종에 대한 정비 역량이 필요해졌다”고 말하며 “앞으로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고도의 기술자를 필요로 하는 엔진 MRO(정비·수리·분해) 분야에 적극 도전하여, 대한항공에서 함께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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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김 회장은 'From Korea & the U.S. to the World: My Path and Lessons Learned(한국과 미국에서 세계로: 나의 길과 교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그간의 캐리어 여정과 경영 경험을 들려주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비교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 현황을 설명하며, 대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을 전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UCLA 경제학 학사와 하버드대 MBA를 취득하고 한국지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야후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의 CEO를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는 약 800개 회원사를 보유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이끌며 한‧미 간 무역과 투자 협력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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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강에 이어진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제임스 김 회장에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에 제임스 김 회장은 “이미 성공한 분들의 길을 따라가 보라”며 선배 세대의 경험을 배우는 것이 빠른 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고,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세상에 ‘왜?’라고 묻는 호기심이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강점과 잠재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회장은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디지털 인프라와 빠른 인터넷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근면하고 배우려는 열정이 큰 한국인들의 특성 역시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기업의 다양성을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꼽으며, 앞으로 더 많은 다국적 기업이 아시아 본부를 한국에 두게 된다면 경제 허브로서 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중 갈등 국면에서 ‘안전한 대안’으로의 한국의 지위를 묻는 질문에는 “일부 보완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72년 동안 수많은 위기를 겪고도 살아남았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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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특별 강연과 간담회는 우리 대학 학생들이 항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체감하고, 세계적 리더들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조원태 회장이 전한 메시지는 항공산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동기 부여가 되었으며, 제임스 김 회장의 특강은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