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학생회관이 오랜 기다림 끝에 리모델링 사업에 돌입한다. 학생들의 오랜 염원이자 숙원 사업이었던 학생회관 리모델링은 당월 23일,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학생 복지와 공간 환경 개선을 위한 대학 측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동문 기부라는 뜻깊은 계기로 시작되었다. 이에 학보사가 직접 학생지원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업의 배경과 주요 내용을 상세히 들여다봤다.

*2층 평면도(변경후)

*3층 평면도(변경후)
Q1: 학생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우리 대학은 재학생들에게 면학 분위기 조성과 쾌적한 교육·편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캠퍼스 인프라 개선(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6년간 과학관·기계관·전자관 층별 리모델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현재는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작년도와 금년도에 걸쳐 학술정보관 2층·3층 열람실도 최신 트렌드인 스터디 카페형 스타일로 리모델링을 완료했습니다.
학생회관은 1997년에 준공된 건물로, 본교 건물 중 1996년에 준공된 과학관·기계관·전자관 다음으로 오래된 건물입니다. 오래된 만큼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가 항상 대두되었고, 학생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건물인 만큼 오랫동안 리모델링에 대한 학생들의 염원이 컸었습니다. 우리 학교 동문이신 인도네시아의 SPACE TECHNOLOGY(스페이스 테크놀로지)社 이승세 회장(항공경영 80학번)님께서 발전 기금 10억 원을 기부해 주신 것을 계기로 학생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 발전 기금을 학생회관 환경 개선에 전액 활용하고 부족한 자금은 대학본부에서 추가 예산을 확보하여 학생회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Q2: 학생회관 리모델링 사업의 주안점과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A: 2층에는 총학생회실 및 각 단과대학 학생회실과 함께 스터디 카페 공간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입니다. 특히 새로운 스터디 카페 공간 조성을 통해 학생들이 편안하게 머무르며 친목을 도모하고, 자유롭게 스터디할 수 있는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학생 친화형 공용 공간으로 2층을 꾸밀 예정입니다.
3층은 학생들이 다양한 창의적인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번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2층에 있던 체육분과를 3층으로 올려보내 기존에 3층에 있던 연행예술분과와 함께 3층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동아리방 리모델링과 함께 휴게, 취식, 스터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다목적 라운지 공간도 조성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공간 활용을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3층의 특징입니다. 한편, 또 다른 문제로는 안쪽에 위치한 동아리방들은 건물 구조상 냉난방기를 설치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안쪽 동아리방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환경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동아리 회비로 이동식 간이 에어컨을 별도로 구매하여 더위를 버티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리모델링을 하면서 모든 호실에 냉난방기도 함께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중앙제어 방식이 아닌 각 호실별로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개별 냉난방 방식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공간 개편을 넘어 제도 개선으로도 이어진다. 학생지원팀에 따르면, 작년 11월 공청회 3회와 올해 2월 말까지 총 9차례의 학생회관 리모델링 기획단 회의를 통해 공간계획이 도출되었다. 이에 따라 학생회관 사용 규정도 일부 변경될 예정이며, 3층의 대규모 공간 재편에 발맞춰 중앙동아리 개편 작업도 동아리연합회 주도로 진행된다. 학생회관 리모델링 공사는 공식 종강일인 6월 23일(월)부터 시작되어 하계 방학 종료일인 8월 31일(일)까지 약 두 달여 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 동안 일부 공간 사용에 제한이 따를 수 있으나 완공 후 학생들에게 제공될 새로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큼 이번 리모델링이 학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창의적인 활동 공간을 제공하길 바란다. 변화된 학생회관이 우리 대학 캠퍼스 생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임성묵 수습기자 sk141iq@kau.kr